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파스칼의 문장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만물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번성할 수 있는 힘은,
다른 생물과 달리 깊이 사유하고, 그 결과로 계획 실행 완성함입니다.
거기 더해, 그 모든 것의 근원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됨을 안다면 축복입니다.

그런데 생각하는 힘의 결과, 우리는 많은 부분을 기계적인 실행으로 넘겨야 함을 깨닫습니다.
그렇지 않고 순간마다 생각해 결정한다면, 순간의 정서가 마치 진리나 논리인양 우리를 휘젓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을 생각의 힘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며, 가슴 시리게 결정해 무엇인가를 정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면은, 생각하지 않고 이미 “약속한대로” “정한대로” 기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기계적이라고 말하면 몹시 불편하거나, 혹 인간적이지 못하다고 비하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우리 죄악된 심성과 약한 의지력은,
이전에 결정했던 오랜 심사 끝의 결정을 순간에 뒤집어 시간 가며 결국 더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결정해 놓고 생각해 보니 뒤집고, 그 뒤집은 것을 후회하여 다시 또 뒤집고.
결국 몇 번의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타인 뿐 아니라 자신 조차도 신뢰하지 못하는 비극을 이룹니다.

기계적이라는 것은 생각 없음이 아니고, 생각이 깊기에 부단한 기도와 노력을 통해 가능한 초능력입니다.
결정했으면 하는 것이고, 실행했으면 끝까지 하는 것이고, 결과를 보고 평가 후에 수정하는 것입니다.
자의로 유효기간 란에 “내 마음에 들 때까지 만이요” 라고 쓴 것처럼, 쉽게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의 백성으로 기계적으로 지켜야 할 삶의 일관성을 위한, 몇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1. 약속은 기계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수시로 옳은가 생각해 바꾸는 것보다, 오래 생각해서 결정한 후, 결정된 것은 끝까지 지킵니다.

2. 자꾸 바꾸는 것과 실패가, 습관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정한 것에 어려움이 있을 때 자꾸 바꾸는 것은 습관이며, 그 결과 실패도 습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자신의 “유효기간”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언제나 결정 약속 마음을 바꾸려할 때, “내 유효기간은 얼마나 되나” 생각해보고 부끄러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