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교해야 하는가?’ 질문의 대답, 선교의 시작
하나님 마음과 눈물 있는 곳에 우리 마음 있어야
기도모임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훈련해 가야
선교, 기드온 용사처럼 전략적 선택과 집중 필요

성누가회, 힐링핸즈, 단기선교,
▲성누가회 힐링핸즈팀 해외 의료봉사 현장. (본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크투 DB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조금 완화됐지만, 아직 완전히 퇴치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계속 하면 좋겠다. 이것이 선교를 시작하는 행동이자, 마음에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마지막 행동이다. 더욱이 입을 벌려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 전도 현장이고 선교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왜 우리는 선교해야 하는가? 선교를 시작해야 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왜 하나님은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하기 원하실까? 이 질문의 대답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의 시작이다.

그 대답은 하나님의 속성이신 성품에서 기인한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공평하셔서, 재림의 심판이 있기 전에 모든 민족이 공평하게 하나님의 의로 나타난 복음을 듣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마태복음 24장 14절 말씀이 선포된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동시에 하나님은 사랑이셔서, 자기 백성은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반드시 구원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이 뜻을 이루기 위하여 오늘도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시고 그의 모든 선한 일을 형통케 하시며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심으로 축복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고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눈물이 있어 야 한다.

그럼,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는 그 대답을 기드온과 3백 용사의 전투에서 찾아보자.

첫째,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듯이 지금도 우리를 부르신다.

누가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을까? 감히 누구도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떻게 기드온은 하나님께 쓰임받는 강한 용사,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을, 꿈과 용기를 주시며 부르셨기 때문이다.

본래 기드온은 겁쟁이였다. 만일 자신이 탈곡 곳간에서 밀을 탈곡하고 있다는 것을 미디안 군사들에게 들키면 양식을 빼앗길까봐, 탈곡 곳간이 아니라 포도즙틀 헛간에서 밀을 타작하는 사람이었다. 얼마나 약하고 졸부이고 조마조마한 새가슴으로 사는 용기없는 사람인가.

그러던 그에게 하나님께서 “큰 용사여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 그리하여 내가 너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 네가 미디안 군대를 한 사람 치듯이 하리라(사사기 6:11-14)”고 말씀하시자, 말씀을 들은 기드온이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확신하는 용감한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꿈과 구원의 소식을 들으면 기드온처럼 그리스도의 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logos)을 구원사적 시각으로 다시 읽어보라.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기록된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말씀(lema)으로 들리고 깨닫고 심장으로 느껴질 것이다.

근대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윌리엄 캐리 선교사는 성경을 구원사적 시각으로 읽는 중에, 예수님께서 12 제자들에게 주신 마태복음 28장 19-20절의 하나님의 꿈이 단지 열두 제자에게만이 아니라 18세기 제자인 자신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꿈이요 자신의 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알고 순종으로 선교에 헌신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21세기 예수님의 제자들이 아닌가? 예수님께서는 21세기 제자인 내게도 하나님의 꿈이 나의 꿈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그리고 또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시고 윌리암 케리를 부르셨듯, 오늘날 나를 부르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잠시 기도해 보라. 심장이 뜨거워지면서 담대하고 용감한 부름받은 그리스도의 군사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깨어있고 훈련된 삼백 용사를 찾으신다.

하나님께서 군사를 모집했을 때, 처음에 3만 2천 명이나 모였다. 그런데 전쟁을 두려워하는 자는 돌아가라고 하자, 2만 2천 명이 돌아가고 1만 명이 남았다.

그런데 또 1만 명 중 목마른 상황에서도 군인답게 전투자세로 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는 자, 깨어있고 훈련된 자 300명만 전쟁에 참여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군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기도모임부터 시작해서 구체적으로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훈련해서 나가야 한다.

선교를 시작해서 한 영혼을 구원하기까지, 우리는 5단계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1단계, 선교지 선정하기
여권과 비자, 여행자 보험 준비하기, 선교 현장에 계시는 선교사와 연락하기. 프로그램 세우기. 사역 준비물과 간증, 복음전도 기술 훈련하기 등이다.

2단계, 법과 문화예절 지키기
그리스도인 한 사람은 예수님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대표 아이콘이다. 그러므로 숙소 주변을 답사하고 문화 관광지를 방문할 때 법과 질서와 각종 신호를 잘 지키고, 모스크와 불교 사원에서는 반바지 입지 않기, 욕하지 않기, 찬양하지 않기,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인사하기 등이다.

3단계, 자기의 은사를 발휘하기
미용, 의료, IT교육, 농촌 봉사활동, 현지인과 추억쌓기 등이다.

4단계, 초청잔치를 벌이기
문화행사와 함께 간증하고 복음을 전하는 단계이다.

5단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각 집을 방문해서 영접을 확인하거나 신앙생활 잘 하시라고 격려하기
이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는지, 아니면 복음을 전해준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 영접한 척 했는지 체크하는 단계이다.

이 사역을 위해 우리는 기드온의 삼백 용사처럼 깨어 기도하면서 이슬람이나 불교는 경계해도 영혼은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셋째, 선교는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기드온 3백 용사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방법대로 전투를 벌였을 때 승리할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선교전략은 많은 사람 중 열두 명을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주요 도시를 선택해서 만난 사람들에게 집중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구상에는 24,000 종족 중 아직도 복음화율이 1%도 안 되는 종족이 3,500 종족이나 남아 있다.

우리가 이들 모두를 전도할 수 없기에, 전략적으로 불교권 1민족, 이슬람권 1민족, 유대인 1개 도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매년 또는 매번 방문해야 한다. 꾸준히 방문해 우정 전도를 통해 지역교회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럴 때 열매는 신실하게 맺혀질 것이다.

오늘날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윌리엄 캐리 선교사님 말씀대로,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는’ 21세기 선교적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한다.

장찬익
▲장찬익 선교사.
장찬익 선교사
아일레 선교회 대표
광주중앙교회 협동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