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남성 동성애자들 감염사례 절대적
한국 언론 보도 적어, 메이저급 언론 거의 침묵
국민 전체 안전과 건강 큰 문제, 제대로 보도를

원숭이두창
▲원숭이두창 관련 보도. ⓒYTN 캡처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는 7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언론의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상 손해, 산업과 일상생활 붕괴, 국제사회 교역과 인적 왕래 제한 등 엄청난 불편과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어, 제2의 코로나19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 사례가 있고,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회언론회는 “그런데 특이한 것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끼리의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며 “이 질병 감염은 밀접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데, 체액, 피부접촉, 호흡기 비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과 침대, 침구,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남성 동성애자들이 감염된 사례가 절대적이라고 한다. 이에 WHO를 포함해 각국의 보건당국이나 질병통제센터 등에서 경계하고 있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서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을 검토 중”이라며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것인데 서아프리카형과 콩고분지형이 있다. 확진자 중 사망률은 서아프리카형이 1%,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콩고분지형이 10%”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질병의 특색은 현재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남성간 성 접촉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감염자가 많고, 지금은 종식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국 언론들은 활발하게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메이저급 언론들은 거의 침묵하고 있다. 어쩌면 이 질병이 동성애자들 사이에 활발하게 퍼지는 것을 보도하기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만든 ‘인권보도준칙’ 때문은 아닐까”라며 “언론들이 국민 건강을 생각하고 모든 국민들을 위험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려면, 불합리하게 만든 ‘보도지침’(준칙)을 따를 것이 아니라 진실을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일부 언론들은 과감하게 보도하고 있지만, 그런 정도로는 전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보건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2020년 서울 한 게이클럽에서 다수의 동성애자들이 모임을 가져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을 때에도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아, 감염 확산이 의심되는 가운데 그들에 대한 추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코로나 확산에 문제를 안겨준 것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산 적도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이들은 “우리는 코로나19를 통해 국민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경험했다. 이제라도 언론들이 소위 ‘성소수자’ 인권만 우선시할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에 원숭이두창이 전혀 들어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방심하는 사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음을 언론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