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사람들의 교회(Peoples Church)에서 교인들이 예배하고 있다.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사람들의교회(Peoples Church)에서 교인들이 예배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목회자의 대다수가 다인종 교회를 지지하지만, 자신의 교인들은 주로 단일 인종이라고 답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가 2021년 9월 미국 개신교 목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는 자신의 교회에 ‘인종 또는 민족적 다양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의 13%보다 증가한 수치다.

다인종 교회란 교인 가운데 한 인종 또는 한 민족이 80% 이하인 교회를 말한다. 반면 76%는 자신의 교회가 주로 ‘단일 인종 또는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2017년 라이프웨이가 유사한 연구를 진행할 당시, 목회자의 93%는 “모든 교회가 다인종 교회가 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이 지지율은 88%로 떨어졌다.

특히 개신교 목회자들 사이에서 인종적 다양성을 지지하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2017년에는 목회자 80%가 교회가 인종적 다양성을 지향해야 한다는 데 “강력히” 동의한 반면, 올해는 68%가 그렇게 답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동의하는 목회자는 같은 기간 13%에서 20%로 증가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교회에서 더 많은 인종적 다양성을 향한 목회자의 바람은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 집회가 있은 지 며칠 만에 측정됐다”며 “그 해의 사건들이 목회자들에게 인종적 화해의 필요를 상기시켰지만, 매주 교회에서 이런 일치를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44세 이하인 젊은 목회자들은 고연령층 목회자보다 인종적으로 다양한 교회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미국인 목회자의 97%가 인종적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백인 목회자 87%, 타민족 목회자 83% 순이었다.

또 흑인 목회자의 21%가 ‘한 달에 몇 번씩 인종 화해에 대한 설교한다’고 답해, 이에 대해 모든 인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에서 인종 화해에 대한 설교를 미국인 목회자의 약 40%는 ‘1년에 몇 번씩’, 19%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한다고 답했다. 반면 25%는 ‘전혀 또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다.

매코넬은 “지역사회 내의 태도, 문화적 전통과 우정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누군가가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인종 화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4분의 1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2020년 베일러대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신자 수는 20년간 3배가 증가했으며, 현재 복음주의 교회와 가톨릭교회의 약 4분의 1이 ‘다인종 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5,000개 이상의 교회 표본과 베일러, 듀크, 일리노이 대학의 사회학자들이 1998년, 2006-2007, 2012, 2018-2019년에 수집된 ‘국가 교인 연구’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했다.

연구진은 다인종 교회가 증가했음에도, 담임목사 가운데 여전히 백인이 76%를 차지한다며 우려했다.

베일러 대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인종 교회의 비율은 주류 개신교가 1998년 1%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고, 복음주의 교회 7%→22%, 오순절 교회 3%→16%, 흑인 교회 1%→17%, 가톨릭 교회 17%→23%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