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크레이그 그로셸(Craig Groeschel) 목사가 이끄는 라이프교회가 최근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에 가상현실 교회 예배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로이스리포트에 따르면, 라이프교회는 이달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알트스페이스VR(AltspaceVR)’ 가상현실 플랫폼을 사용해 첫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는 100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3명이 주님을 따르기로 결단했다.

그로셸 목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지역에 하나의 교회가 있다. 이제 알트스페이스의 메타버스도 거기에 포함된다”면서 “참석한 이들과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두 사람을 축하한다”고 했다.

가상현실 예배
▲가상현실 예배. ⓒUnsplash.com
이어 19일, 라이프교회는 전 세계에서 200명 넘게 참여한 가운데 두 번째 가상현실 예배를 드렸다.

라이프교회 대변인은 처치리더스닷컴을 통해 “최근 메타버스에 대해 강조함과 동시에, 지역교회를 포함한 전 세계 단체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프교회는 미국 12개 주에 36개의 캠퍼스를 보유한, 손꼽히는 대형교회다. 이 교회는 2007년 아바타를 통해 교인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사역을 시작한 이래, VR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레이첼 포이어본 라이프교회 대변인은 “평론가들은 메타버스에서 실제적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라이프교회는 수 년간 디지털 공간에서의 관계를 통해 수많은 삶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대화할 때 경계를 낮추고 깊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려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가상 예배 도입이 물리적 교회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사람들에게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프교회가 개발한 유명 성경 앱인 ‘유버전(YouVersion)’은 지난달 누적 다운로드 5억 건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유버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1억 건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2위에 오른 참고 앱(reference app)이다.

유버전의 웹사이트는 “우리의 방법은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통합하며 수 년간 변화해 왔다. 하지만 우리의 초점은 관련성에 있다”면서 “우리는 삶의 위치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가르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