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소속 선교사들과 자녀들이 아이티에서 납치됐다는 소식을 전한 ‘크리스천 에이드 미니스트리스’(Christian Aid Ministries)가 긴급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납치된 이들은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사역해 왔으며, 16명의 미국인과 1명의 캐나다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5명은 아이들이다.

이들은 고아원에 들렸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버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중,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크리스천에이드 사역자는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질로 잡힌 이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 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상황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그분을 신뢰하길 원한다. 주님께서 주관해 주시고, 더 많은 이들이 주님의 사랑과 구원을 알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초 수녀와 신부를 납치했던 악명 높은 ‘400명의 마우조’(Mawozo) 갱단이 이번 납치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은 1인당 최대 100만 달러까지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트프랭스 인권옹호단체인 인권분석연구센터의 제드 장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