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리튼 목사. ⓒ리뎀선교회 홈페이지
▲에드 리튼 목사. ⓒ리뎀선교회 홈페이지

미국 남침례회(SBC) 에드 리튼(Ed Litton) 총회장이 “우리 교단이 성적 학대 및 인종 화합 등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교단 구성원 간의 적대감, 무례함, 의혹에 대해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리튼 회장은 최근 앨라배마주 내슈빌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힘든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강조했다.

또 “우리 시대의 분위기는 서로 공격하고, 악마화하고, 혐의를 제기하고, 협박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하기도 더디하고 화내기도 더디한다. 일원에 대한 적대감, 무례함, 서로에 대한 의심을 조장하지 말고, 함께 모여서 변론하자”고 권면했다.

리튼 회장은 실행위원회 위원들이 성학대 문제와 관련된 특별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변호사 의뢰인 특권을 포기하는 것이 SBC 내규 위반인지 여부를 논의한 지 몇 시간 만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실시된 투표에서 SBC 메신저들(messengers)은 SBC 지도자들이 교단 내 성학대 문제를 잘못 처리했다는 의혹에 관한 제3자 조사를 감독할 태스크포스(TF)를 임명하는 데 찬성했다.

이와 관련, 가이드포스트 솔루션스(Guidepost Solutions)가 SBC 실행위원회 스태프들과 이사회에 제공된 교육을 검토하고 이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기로 하고, TF는 조사를 위해 실행위원회에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에 기밀 보안을 보장하는 ‘변호사-의뢰인 특권’을 포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TF는 정보에 대한 완전한 접근과 검토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실행위원회 스태프와 구성원들의 ‘변호사-의뢰인 특권’을 포기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은 위임된 제3자가 권장하는 최상의 기준 및 관행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리튼 회장은 지난 주말 “우리 모두는 이 문제들에 대한 무게를 느끼고 있고,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교단은 신뢰성의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해답이 있다”고 했다.

또 “남침례교인들은 성학대 사건이 어떻게 처리될 지에 대해 진정 우려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우리에게 개방성과 투명성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