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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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을 찾아서: 불안의 골짜기를 항해하기 위한 생존자의 지침’(Finding Rest: A Survivor’s Guide to Navigating the Valleys of Anxiety) 저자 존 M. 세이들 목사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코로나로 인한 불안을 다루는 6가지 방법’(6 ways to deal with COVID anxiety)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

1. 계속 헤엄치라.

여러분 대부분은 디즈니 영화 ‘니모를 찾아서’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중 하나인 도리의 한 가지 모토는 삶이 무겁게 느껴질 때 ‘그냥 계속 헤엄치는 것’이다. 이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이다. 때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계속 헤엄치는 것이다. 분석에 따른 마비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압도당함으로써 마비되는 것은 훨씬 더 현실적이다.

미키마우스와 도리가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를 낸 것은 아니다. 유명한 선교사인 엘리자베스 엘리어트도 동일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남편이 살해된 정글로 다시 돌아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다음 일을 하라’는 구호 속에 위안을 찾았다고 한다.

‘다음 일만 하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 다음의 옳은 일을 하라. 모든 것을 작은 조각으로 부숴라.

2. 싸움은 육적이면서도 영적인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의 불안, 우울, 강박 모두 육체적·정신적 문제이다. 난 영적인 것과 씨름을 하기 전 육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전자는 약을 복용하고, 카페인을 섭취하고, 무엇보다 강제적으로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다고 영적인 것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우리의 불안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불신 같은 더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내가 상담을 받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의 뇌와 영혼 둘 다 아프다는 것이다. 둘 다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존 M. 세이들 작가.
▲존 M. 세이들 작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3. 공동체 찾기

당신은 고립된 채로 살아갈 수 없다. 이 싸움을 혼자 직면하거나 치를 운명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난 이것이 사실임을 알았다. 내가 거룩한 공동체에 소속될 때, 불안에 대한 통제를 더 가질 수 있게 된다. 그 중 일부는 실용적이기도 하다. 난 다른 이들과 짐을 나눌 수 있고, 내가 그들의 짐을 들어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영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신학자인 싱클레어 퍼거슨 박사의 말과 같이 동료를 향한 열린 마음 만이 진정하고 자연스러운 영적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4. 자원봉사

불안과 우울증은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이다. 그들은 당신이 겪고 있는 것, 느끼고 있는 것, 힘들어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들의 관심을 덜어낼 수 있는 가장 확시한 방법은 봉사하는 것이다. 다른 이를 돕는 것이다. 세속적인 세상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봉사를 원하는 방법을 간절히 구해 보라. 그렇게 하면 안정감을 찾기가 보다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5. 올바른 고통의 신학을 적용한다.

이 말이 너무 과한 표현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잘 설명해 보겠다. 고통의 올바른 신학은 우리가 왜 나쁜 일을 경험하고, 이를 어떻게 맥락화시키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 짧은 대답이 있다. 이 세상은 죄악되고 우리는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깨어짐도 선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욥기 뿐만 아니라 로마서 8장 28절에서도 나의 고통이 헛된 것이 아님을 확실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우리의 선을 이루는 데 사용하신다. 나를 연단하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통로로 사용하신다. 이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우리의 이러한 치열함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고,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수록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 드러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여, 하나님께서는 이 치열한 고통을 사용하신다. 지금은 알기 어렵겠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존재함을 (나와 성경을 통해) 믿으라.

6. 약물 복용을 고려하라.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약물은 종교계에서 한동안 논란이 돼 왔다. 그리고 해로웠다. 불안과 우울증을 가진 많은 이들이 침묵 속에 고통받게 만들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일반은총임을 말하고자 한다. 태양과 비처럼 주님께서 정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주신 것이다.

우리는 팔이 부러진 것에 관한 의사의 조언을 듣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망가진 뇌에 관해서는 그렇게 하기를 주저한다. 약물의 치료가 모두를 위한 전부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사한테라도 이야기해 보는 것이 어떤가? 정신겅간을 위해 약을 먹는데 대한 오명과 수치심을 없애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한 게 아니다.

자, 이 6가지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전부는 아니지만, 당신이 마음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몸과 정신을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