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민들.
▲아프가니스탄 주민들. ⓒChannel 4 News
기독교 구호단체 ‘크리스천 에이드’(Christian Aid)가 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주민들을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은 보복 살해는 없을 것이며 여성들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많은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의 통치가 어떠 삶의 결과를 가져올지 두려워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크리스천에이드는 “아프간 출신 망명 신청자와 난민에 대한 추방을 즉각적으로 중단하고, 박해를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열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미 지난 7월부터 기근 위험으로 기아의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한 구호를 시작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5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여성과 어린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고했다.

이 단체는 “(난민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명확한 인도주의적 초점이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는 면에서 협력자들이 현재까지 일부 식품 및 위생키트를 계속 배포할 수 있었다. 영국 정부가 쿤두즈에서 자금을 지원한 프로젝트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의해 여전히 운영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크리스천에이드 관리자인 숩라타 데는 “상황이 심각하며, 앞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사회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크리스천에이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0년 동안 일해 왔으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식량과 비상 용품을 계속 배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의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적 접근, 특히 지역사회의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접근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인도 국민으로서 난 운이 좋게도 안전하게 대피했지만, 우리 직원과 가족, 우리가 지원하는 수천 명의 주민들은 불확실성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천에이드의 글로벌 홍보 및 정책 책임자인 피오나 스미스는 “영국 정부가 4가지 핵심 분야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기증자 모임을 더욱 확대하라. 그리고 급속도로 악화되는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실히 하라. 아프간 망명 신청자와 난민에 대한 모든 추방을 즉시 중단하고, 박해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를 열어 달라”고 했다. 

이어 “영국 정부는 난민들이 송환에 대한 두려움 없이 탈출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인접 국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수십 년에 걸친 분쟁과 난민에 대한 영향은 최근 증가하는 기후 충격, 식량 불안정성 및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악화돼, 아프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