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존 맥아더 목사. ⓒ셰퍼드 콘퍼런스 제공
존 맥아더 목사가 미국의 문화적 가치를 이루는 핵심 요소인 종교의 자유가 우상숭배를 허용하기 때문에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Grace Community Church) 담임인 존 맥아더 목사는 최근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셰퍼드 콘퍼런스’에서 “복음주의자들은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기독교 단체와 동맹을 맺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들에게 종교의 자유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아더 목사는 “복음은 죄인들을 찌르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에 대한 극명한 자각을 가져다 줌으로써, 그들이 누리는 안락과 만족을 깨뜨리고자 한다. (그런데) 복음주의자들이 베드로와 같이 되었다. 사단과 연합하려고 하고, 이것이 하나님나라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몇 주 전 교인들에게 스스로 종교의 자유를 걱정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난 종교의 자유를 위해 싸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우상숭배를 위해 싸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왜 마귀가 가능한 많은 종교를 갖게 하고, 사람들이 그 모든 종교를 갖도록 싸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예배 금지 명령에 맞서 투쟁을 벌여온 맥아더 목사는 “종교의 자유에 있어서도 기독교인들은 계속 ‘죄인들의 적대감’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맥아더 목사는 “자, 사람들은 종교의 자유가 말하기 끔찍한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는 어떠한가? 기독교는 종교의 자유가 있든지 없든지 성장한다. 또 모든 거짓말에도 항상 종교의 자유가 있을 것이다. 모든 거짓된 종교가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는 세상에서 역사하는 어둠의 왕국과 연결돼 있다. 그리고 광범위한 의미에서 종교의 자유가 무엇이든지, 기독교인들은 항상 종교의 자유에 있어서도 죄인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고 했다.

그는 “사도들은 그러한 도움 없이도 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사회적 행동이나 동맹이 없었다. 마귀가 이끄는 어둠의 왕국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것을 미워하고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모든 것을 사랑한다. 또 어둠의 왕국은 절대로 빛과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주관자들도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된 것으로 바꾼다. 그들은 거짓말쟁이이자 거짓의 아비인 사단 아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그와 연합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맥아더 목사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베소서 5장 5~8절 말씀을 포함한 일부 성경구절을 인용했다.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모든 종교적 전통의 자유로운 표현을 보호하는 데 전념해 온 비영리 법률단체인 ‘종교 자유를 위한 베켓 재단’(이하 베켓재단)이 2019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겉으로 드러난 견해가 ‘차별적’으로 간주된다 해도 종교의 자유를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켓재단에서 발표한 ‘종교 자유 지수: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나 불편함을 야기하더라도, 직장이나 삶 속에서 종교 생활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켓재단은 당시 CP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보고서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발견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지지가 문화 전쟁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라며 “수 년 동안 종교 자유의 보호가 양극화 논쟁의 중심에 놓인 후, 당파적인 50대 50의 분열을 드러내지 않고 우호도에서 67%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넘어서 많은 이슈들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가 70%를 훨씬 웃도는 것을 보았다. 또 종교의 자유라는 개념이 미국 문화 가치의 핵심 요소로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 대중들은 정부의 수동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하며, 종교적 신념을 수용하는 문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