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웰비 대주교
▲저스틴 웰비 영국성공회 대주교. ⓒ유튜브 영상 캡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전염성이 더욱 강한 변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런던과 영국 남동부에 더 엄격한 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캔터베리 대주교가 성탄절에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캔터베리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대주교는 런던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교회가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교회에 가 보라. 아니면 온라인 예배를 드려도 된다. 여러분이 취약하거나 더 위험한 상황이라면 온라인 상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BBC ‘앤드류 마르쇼’(The Andrew Marr Show)에 출연한 웰비 대주교는 “노인들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자들이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하도록 강요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교회에 가기로 결심한 이들은 ‘어울려 다니면’ 안 되고, 성가대 근처에 가까이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쁘게 작별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고립되어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모두 친구와 가족들에게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정부터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여러 지역에 새로운 4단계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매업, 실내체육관, 유흥시설 등 일부 필수적이지 않은 서비스 업종은 문을 닫게 됐다. 그러나 공동 예배는 4단계 지역에서도 계속 드릴 수 있게 됐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교회들은 성탄 예배, 자정 미사를 드리고 크리스마스 성찬식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 5,928명으로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14일 3만 4,404명이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200만 명, 67,000명 이상이다.

BBC방송은 이날 “영국에서 전염성이 더 높은 변종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유럽 국가들이 영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