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부모들, 복음주의나 가톨릭 부모들보다
종교 다른 10대 자녀 가질 가능성이 두 배 더 높아
부모 예배 참석시, 자녀도 참석 가능성 매우 높아

청소년들, 청년들,
ⓒUnsplash/Kate Kalvach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미국 주류 개신교에 속한 부모들은 복음주의나 가톨릭 신자인 부모들보다 종교가 다른 10대 자녀를 가질 가능성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설문에서 복음주의자 부모의 80%, 가톨릭 신자 부모의 81%가 10대 자녀들과 같은 신앙 정체성을 가졌다고 답했다. 반면 주류 개신교에 속한 부모들은 55%로 크게 낮았다.

또한 세 기독교 그룹 중에 부모의 신앙과 다른 10대 자녀의 비율은 주류 기독교가 24%로 가장 높았고, 가톨릭 15%, 복음주의 12%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종교가 없다고 한 응답자의 86%는 그들의 자녀들도 종교가 없는 반면, 10%는 기독교 범주에 속한 신앙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함께하는 종교 생활에서도, 복음주의 부모들의 자녀가 주류 개신교나 가톨릭에 비해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음주의 교인 자녀의 88%가 가족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답한 반면, 가톨릭 교인 자녀는 66%, 주류 개신교인 자녀는 60%였다.

식사 전에 감사 기도를 드린다는 응답은 복음주의 자녀 80%, 주류 개신교인 자녀 51%, 가톨릭 자녀는 42%로 나타났다. 또한 복음주의 자녀의 절반 이상(53%)은 성경을 읽는다고 했으며, 주류 개신교와 가톨릭 자녀는 18%에 그쳤다.

CP는 다른 조사 결과에서 자녀들은 부모가 예배에 참석할 경우 자신도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부모와 자녀는 각각 43%, 44%로 거의 같았다.

퓨리서치센터는 그러나 부모보다는 자녀가 덜 종교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센터 측은 “부모(43%)보다는 훨씬 적은 10대(24%)가 종교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면서 “부모들이 청소년에 비해 종교의 중요성을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조사 대상 청소년 중 약 절반(48%)은 부모와 같은 종교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10대 중 34%는 자신이 다른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그 중 17%는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가정에서 갈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 설문은 2019년 3월부터 4월까지 미국의 13세부터 17세까지 청소년 1,811명과 부모 또는 법적 보호인 1명이 함께한 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CP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는 최근 몇 년간, 특히 성공회, 장로회, 복음주의 루터란 교회 등 자유주의 주요 교파들이 쇠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감소 원인에는 인구 고령화, 저출산 외에도 진보적인 신학적 입장에서 떠나는 보수 기독교인들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