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에 미친 ‘광인(狂人)’이자
설교에 목숨 건 장인(匠人)의 면모
한국교회를 깨운 명설교를 만난다

옥한흠 전집 강해편
▲옥한흠 전집 강해편 10권과 <평신도를 깨운다>.
“놀랍게도 오늘날 교회 안에는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이 많다. 복음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들, 구원의 감격을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이들, 들어도 감각이 없는 이들, 심지어 잘못된 복음에 익숙해진 이들이 어디 한두 명인가? 이런 사람들은 모두 로마서를 펴 들고 자신의 죄인 됨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다가가 그분을 만나야 한다. 위대한 믿음의 능력을 발견해야 한다.” (로마서 1)

“요한복음은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제자들과 나누신 은혜로운 말씀을 가득 담고 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서 잔혹하고 수치스러운 십자가의 죽음을 예견하고 계시던 처지라 마지막이 가까워올수록 날마다 무거운 침묵으로 일관하셨을 것 같은데, 도리어 예수님은 더 많은 말씀을 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게 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이것이 가장 확실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요한복음 1)

“신약 교회는 걷지 못하는 자가 벌떡 일어나 성전 안으로 뛰어 들어가면서 “할렐루야” 소리친 것처럼 능력을 체험하는 교회요, 능동적인 교회요,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교회입니다. 그림자 교회인 구약교회는 이제 끝났습니다.” (사도행전 1)

“성경이 가르치는 ‘의’는,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게 행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것, 주님이 정하신 표준에 맞게 사는 것을 일컬어 성경에서는 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삶을 의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산상수훈 1)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오정현 목사)에서는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소천 10주기를 맞아 ‘옥한흠 전집 강해편(강해집 전 10권+별책 1권)’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리즈는 옥한흠 목사의 로마서, 요한복음, 사도행전, 산상수훈 강해설교집이다. 각 권에는 설교자와 연구자들을 위한 성경구절 색인을 수록했다.

이와 함께 10권 세트 구매자에게는 1984년 출간 이래 150쇄를 거듭하면서 제자훈련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한 <평신도를 깨운다> 개정판을 별책으로 제공한다.

옥한흠 전집 강해편
▲옥한흠 전집 강해편 10권과 <평신도를 깨운다>.
오정현 목사(국제제자훈련원 원장)는 책 출간을 맞아 “20대 초에 만났던 옥한흠 목사님은 내 가슴에 여전히 청년처럼 함께 계신다”며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해 생애 전부를 드렸던 옥 목사님을 생각할 때마다, 복음으로 건강한 미래를 세우는 복음의 세대 계승을 이루어나가야 할 사명을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한 편, 한 편 진액을 쏟아 준비하고 선포한 옥 목사님의 강해설교를 담은 이 전집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전열을 갖추어 80년대 폭발적 부흥을 재현하는 역사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옥한흠 목사는 ‘제자훈련’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그는 ‘한국교회 가장 대표적인 설교자요, 목회자가 가장 존경하는 설교자(한국교회 설교 성향 분석, 『그말씀』, 통권 25호, 239쪽)’로도 손꼽힌다.

국제제자훈련원 측은 “옥한흠 목사의 목회철학 핵심은 평신도를 깨워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제자훈련이고, 이러한 본질을 회복하고 생명력 있게 확장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설교였다”며 “그는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길이 바로 목회자 스스로 죽는 것이라 믿었고, 그의 헌신은 평생 설교를 위해 진액을 쏟아내는 자세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옥한흠 목사는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의 본질을 깨달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가 되어 세상 속에서 소명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설교의 역점을 뒀다”며 “그런 설교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헌신을 준비 과정에 쏟아부었고, 하나님 말씀이 가르쳐주시고 명령하시는 대로 양심껏 전하고자 몸부림쳤다”고 밝혔다.

또 “우직하게 본문을 붙잡고, 말씀으로 청중을 사로잡아 기어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만든 그는 제자훈련에 미친 광인(狂人)이자, 설교에 목숨을 건 장인(匠人)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옥한흠 목사는 2010년 9월 2일, 은혜의 발걸음을 뒤로 하고 하나님의 너른 품에 안겼지만, 그의 메시지와 삶은 한국교회의 유산으로 오롯이 남아 우리에게 도전과 질책, 격려와 위로를 주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이기는 길은, 하나님과 말씀 앞에 부들부들 떨고 두려워하는 것임을 그는 자신의 메시지와 평생의 삶으로 증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는 카랑카랑한 그의 사자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균형 잡힌 성경 해석과 시대와 사람을 읽어내는 통찰력, 본문과 청중의 삶을 이어주는 적실성을 갖춘 그의 설교는 목자의 심정으로 양 떼를 돌보는 모든 이가 본받고 따라야 할 강해설교의 표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