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시간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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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무엘하 5장 1-5절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이 있다. 이 법칙은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인 조관일 박사가 말한 법칙이다. ‘고통 총량 불변의 법칙’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경험하는 고통의 총량은 불변하다’는 법칙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사람마다 고통의 양은 다를 수 있지만 한 사람이 일생동안 겪어야 하는 고통의 양은 결국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고통의 양이 정해져 있기에 인생을 살면서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다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고통을 당하신 분이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고통총량 불변의 법칙’이 마음의 위로가 될 것이다.

지랄 총량의 법칙

최형만 목사의 <절대시간>에 김두식 교수의 이야기가 나온다. 김두식 교수는 자신의 딸이 중학교에 들어가자, 사춘기라서 그런지 대화가 통하지 않게 되었다. 마냥 예쁘고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딸이 아빠에게 반항하고 아빠를 무시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부녀간의 대화는 불통이 되고, 가족 관계는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 이 문제로 우연히 그가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교수님, 그게 바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하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쓰고, 어떤 이는 늦바람이 나서 늦은 나이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죽기 전까지 반드시 다 쓰고 죽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웃었다. 사춘기에 있는 자녀들과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지랄 총량의 법칙’을 생각하라. 나이가 들어서 여전히 남편이, 아내가 속이거든 ‘지랄 총량의 법칙’을 생각하라.

인생은 누적된 결과물이다

인생은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릇은 무엇을 채우느냐가 중요하다. 곧 나의 인생은 무엇을 누적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사전에는 누적을 이렇게 정의한다. ‘포개어 여러 번 쌓음. 또는 포개져 여러 번 쌓임.’ 누적이란 계속해서 쌓고 쌓이는 것을 말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의 누적된 결과물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삶의 누적된 결과물이 미래가 된다.

오늘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스타 강사인 김미경의 <이 한마디가 날 살렸다>에 이런 글이 나온다. “오늘 하루가 확대된 게 일생이다. 하루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 내가 살아보니 하루는 무한대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성공도, 내가 바라는 미래도 그 출발은 오늘 하루다.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내 인생의 축소판이다. 만일 내 인생에 배치하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오늘 하루 안에 넣어보라. 그렇게 매일 내가 원하는 것들로 하루를 충만하게 채워나다가 보면 인생이라는 큰 그림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오늘 하루가 나의 인생의 축소판으로 생각하고 목표를 향하여 하루하루를 누적해 갈 때 어느 순간에 목표를 이룬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무식한 축적기

김미경 씨는 ‘무식한 축적기’에 대해 이야기도 한다. 자기가 보기에 소위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의 인생을 보면, 무식할 정도로 노력하고 애쓰고 공부한 기간이 있더란다. 곧 자기 분야에 탁월해지기 위해 쏟아 부은 일정량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김미경 씨는 이것을 ‘무식한 축적기’라고 부른다. 무식한 축적이란, 무식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시간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려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월드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은 연습생 시절은 물론이고 데뷔 후에도 하루에 16시간 이상 춤 연습을 했다. 밥 먹고 잠자고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춤 연습만 했다. 어쩌다 하루가 아니고 수년간 매일 그렇게 했다.

방탄소년단의 ‘칼군무’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칼군무’는 ‘무식한 축적기’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요즘 ‘트롯맨’들이 대세다. TV조선에서 개최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에 입상한 가수들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TV를 틀면 안 나오는 곳이 없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냈다. 힘들었지만, 누적의 시간을 보냈다. 그 누적의 시간이 오늘 그들을 만들었다. 달인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누적의 힘이 달인을 만든다.

누적돼야 성장한다

원하는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기초 실력을 쌓는 누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성장하려면 누적의 시간은 필수다.

사람들은 성장이 대각선처럼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성장은 대각선처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일어난다. 어느 정도 누적이 되어야 성장이 일어난다.

값비싼 학원에 다닌다고 다음 날부터 영어가 술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 몸으로 배우고 누적한 시간이 없으면,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영어를 잘 할 수 없다.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살을 빼 보겠다고 운동을 시작한다. 오늘 하루 운동 열심히 했다고 당장에 살이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적의 힘을 머릿속으로 알고 있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는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니 쉬엄쉬엄한다.

이런 인생은 답이 없다. 우리는 누적의 힘을 믿고 더디더라도 꾸준히 쌓아야 가야 한다.

누적의 힘이 다윗을 왕으로 만들었다

다윗은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이 된다. 그 후 7년 6개월이 지난 다음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17살 이전에 기름부음을 받았다. 17살 때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림으로 스타가 된다. 이것을 계기로 다윗은 승승장구한다. 사울의 장군이 되어 나가는 전쟁마다 승리한다. 사울의 사위까지 되었다.

하지만 사울의 시기로 다윗은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장인이 사위를 죽이겠다고 혈안이 되었다. 이스라엘 땅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아 블레셋으로 망명까지 했다.

도망자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이 된다. 한 지파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있다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을 받은 이후에 곧바로 왕이 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결과만을 주목한다. 다윗이 하나님께로부터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인정받은 것을 부러워한다. 다윗이 받았던 복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다윗이 그런 인정과 복을 받기까지 거쳐야 했던 누적의 시간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 왕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왕이 되기까지 채워야 했던 누적의 시간들이 있었다.

다윗이 쌓아가야 했던 누적의 시간들은 만만한 시간이 아니었다. 도망자의 신세가 되는 순간 머물 곳이 없어 숲이나 굴에서 지내야 했다. 배고파서 놉에 있는 아히멜렉 제사장에 가서 거짓말로 진설병을 얻어먹는다. 골리앗의 칼도 얻는다.

안타깝게도 이 일로 인해 아히멜렉을 비롯한 다른 제사장 85명과 그의 가족들이 도엑에게 죽임을 당했다. 블레셋 아기스 왕에게 갔다가, 살기 위해서 미치광이 짓도 했다.

블레셋에 망명하여 생활하는 가운데, 아멜렉 족속의 공격으로 자신의 부하들에게 죽을 뻔한 일도 경험했다. 다윗은 이렇게 힘든 시간들을 견디고 이겨내고 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누적이 답인 이유

왜 누적이 답인가? 누적이 돼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쌓이고 쌓여야 목표한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주역’에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나온다. ‘사물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반전을 일으키려면 에너지를 누적해야 한다. 하루하루 에너지를 쌓으면 어느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승거목단 수적석천(繩鋸木斷 水滴石穿)’이라는 말도 있다. ‘새끼줄로도 톱 삼아서 오래 쓰면 나무를 자르고, 물방울도 오래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새끼줄로 나무를 자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방울이 돌을 뚫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누적되면 어느 순간 그런 일이 일어난다. 그 순간이 바로 임계점이다.

물은 99도에 끊지 않는다. 100도가 돼야 끊는다. 물이 한번에 100도 되는 것이 아니다. 열이 가해져 온도가 누적됨으로 100도 되었다.

비행기도 시속 366km가 돼야 비로소 하늘을 향해 이룩할 수 있다. 시속 365km로 달리면 하늘을 날 수 없다. 비행기가 출발하자마자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다. 날 수 있을 만큼에 속도로 달려왔기 때문에 날 수 있는 것이다.

19세기 스페인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Pablo desarasate)는 사람들이 천재라고 말하자 이렇게 말했다.

“천재? 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4시간씩 연습했는데, 그들은 나를 천재라고 부른다.”

농구의 황제인 미국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Tiger Woods)에게 이런 말을 했다. “누군가가 ‘당신은 100년에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라. 달려가서 이전보다 더 훈련에 열중하라.”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이 있다. 주인공 ‘엘지아르 부피에’는 37년간 홀로 나무를 심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1910년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37년이 지났을 때 황폐했던 땅이 숲으로 변했다. 사람이 떠나갔던 마을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와 행복한 마을을 만들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누적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누적이 답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누적의 힘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들었다

다윗이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이 누적의 힘인 것처럼,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것도 누적의 힘 때문이다.

요셉은 형들에게 버림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애굽에 팔려와 10여년을 노예로 살았다. 보디발의 장군에 신임을 얻어 가정총무가 되지만 그것도 잠시, 강간 미수범으로 감옥에 들어간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2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이후 애굽의 총리가 된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보여주셨지만, 그 꿈이 당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꿈을 이루어지기 위해 누적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이 채워졌을 때, 요셉은 대제국 애굽의 총리가 되어 가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낸다. 모세도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해 80년이라는 누적된 시간이 필요했다.

임계점에 도달하려면 연습에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도전에 도전을 더 해야 한다. 임계점에 이룰 때까지 시간을 채워야 한다.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일어난다. 열매를 보게 된다.

누적하지 말아야 할 것

누적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누적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다. 피로를 누적해선 안 된다. 스트레스를 누적하면 안 된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는 것이 아니라 빨리 날려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병이 올 수 있다.

나쁜 마음은 오래 쌓아두면 안 된다. 미움, 다툼, 시기, 질투 같은 마음이 오래 쌓아두면 나중에는 폭발한다. 쓰레기도 쌓아두면 안 된다. 쓰레기를 쌓아두면 악취가 난다.

특히 죄의 쓰레기를 쌓아 두면 안 된다. 죄를 짓게 되면 처음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가 꼬리를 물고 누적되어, 죄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죄에 대해 무감각해지면 하나님 말씀도 들려오지 않는다. 회개하라고 해도 말씀이 들려오지 않는다. 영적 무감각은 정말 무섭다.

한센병 환자의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인가? 고통을 고통으로 못 느낀다는 것이다. 살이 썩어 들어가도 고통을 모른다. 죄를 죄로 느끼는 못하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우리는 죄를 누적해서는 안 된다. 곧바로 회개해야 한다.

실력을 누적하라

그렇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누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첫째, 실력을 누적해야 한다.

다윗이 왕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 모세가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워지기까지 각자에게 맞는 실력을 누적하는 시간을 필요했다.

우리도 나의 분야에 프로가 돼야 한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가정주부도 예외가 아니다. 가정주부도 주부로서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인정받은 아내, 인정받는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나이가 들어도 실력이 있어야 어른 대접받는다.

실력을 쌓는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에게 집중해야 한다. 꽃나무들을 보라. 각각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과실수를 보라. 열매 맺는 시기가 다르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꽃이 피는 시기와 열매는 맺는 시기가 다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비교해야 할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어제의 나다.

비교하지 말고 달란트에 맞게 누적하라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5달란트, 어떤 사람에게 2달란트와 1달란트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렇게 달란트를 나누어주시지 않았다. 각 사람의 능력에 맞게끔 달란트를 주셨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에게 맡겨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애써야 한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력을 쌓으려고 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들과 비교하는데 정신 팔릴 때가 많다.

1달란트 가진 사람은 2달란트 가진 자와 5달란트 가진 자를 보고 자신과 비교한다. 비교하면 불평하게 된다.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다른 달란트를 주신 것은 비교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열등감을 가지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각자에게 맡겨 주신 달란트대로 최선을 다하라고 주셨다. 실력을 쌓아가라고 주셨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여 침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력을 쌓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이 돼야 한다. 어제 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1년 전 보다, 10년 전보다 더 나은 나의 성장을 위해서 애를 써야 한다.

논어에 보면 “불환인지 불기지 환기무능야(不患人之不己知 患其無能也)”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는 뜻이다.

내가 실력이 쌓이면 남이 나를 알아본다. 사람들이 붙는다. 하나님께 쓰임받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나 쓰시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 우리는 영적, 지적, 삶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기도를 누적하라

둘째, 기도를 누적해야 한다.

기도는 응답받을 때까지 하는 것이다. 응답받을 때까지 기도한다는 것은 기도의 분량이 찰 때까지 해야 한다는 말이다.

기도에도 기도 총량의 법칙이 있다. 기도의 총량이 차야 응답이 온다. 기도 응답이 그냥 오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기도의 분량이 차야 응답받는다. 기도의 분량이 언제 찰지 모르기 때문에 날마다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지 말라. 내가 기도한 만큼 기도는 쌓여간다.

세례 요한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기 위해서도 의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기도가 쌓여야 했다. 늙은 나이에 세례 요한을 가진 엘리사벳은 이렇게 고백한다.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눅 1:25)”.

기도의 분량이 찰 때까지 인내하며 기도하라

하나님의 자녀들 가운데 기도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작 기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야 함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기도해 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신에서 왔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응답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조금 기도해보고 안 이루어진다 싶으면 포기해 버리는 성도들이 많다. 그러면 하나님이 문제인가 사람이 문제인가?

하나님은 문제가 없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거짓말하시는 분이 아니다. 문제는 인간에게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응답받기까지 기도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응답받기 까지 기도를 쌓아야 한다. 기도의 분량이 찰 때까지 인내하며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에게도 누적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30살에 시작하셨다. 예수님 이 땅 가운데 아기로 태어나서 30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사렛 시골 마을에서 한 시골 청년으로 성장하셨다.

예수님에게 30년이라는 시간은 하나님의 아들로 사역하시기 위한 누적의 시간이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누적의 시간이 있었기에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하시면서 인간들을 이해해주셨다. 인간들과 함께 아파하시고 울어주셨다. 함께 즐거워하고 웃어주셨다.

늘 남다른 아이디어로 새로운 예능을 만들어가는 나영석 PD가 이런 말을 했다. “예전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는데, 이제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대단해 보인다.”

꾸준한 사람은 누적이 답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우리는 급한 것에 쫓겨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누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누적이 답이기 때문이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