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등 유흥시설 규제 수차례 건의에도 묵살
이태원 클러버보다 방역 당국의 정략 불러온 것

이태원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이태원의 한 클럽. ⓒ크투 DB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3일 “교회와 집회는 막았는데, 클럽은 방치했다.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당국을 비판했다.

최 회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클럽을 규제하지 않은 것이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클럽을 콕 찍어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클럽을 포함한 유흥시설을 규제해야 한다고 수차례 말했다”며 “그동안 묵살하다가 이제와 클러버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후 방역당국은 집회와 교회 등은 적극적으로 막고, 유흥시설은 사실상 방치했다”며 “집회, 교회 등은 얼마든지 2m 간격, 마스크 착용 등이 가능하지만, 유흥시설은 아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클럽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도 안 쓰고 밀착해 움직인다”며 “그 위험성을 성명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경고했는데, 방역 당국이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사태는 이태원 클러버보다 정략적 방역을 한 방역당국이 불러온 것”이라고 성토했다.

학생들 감염 사례 증가에 대해서는 “최소한 개학을 2주 이상 미뤄야 한다”며 “전국적으로 동시에 등교 개학을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아무리 방역 교육(마스크 쓰기, 친구들과 거리두기 등)을 해도 통제가 안 된다”며 “초등학생 등교 개학은 최소한 9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