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계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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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 의뢰인'는 2013년 8월 발생한 칠곡 계모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2013년 8월 경상북도 칠곡군 한 가정집에서 8세 여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계모가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뒤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장기 파열로 숨진 것이다. 계모의 악행은 이에서 멈추지 않았다. 아이 언니도 수차례 학대·폭행한 계모는 심지어 '동생을 죽였다'고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하기까지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칠곡 계모 사건을 다뤘는데 숨진 아이 친언니는 새엄마에 대해 "욕조에 물을 받아서 내 머리를 넣었다. 기절해서 정신이 어디 갔다가 깨어나고 몇 분 동안 그랬다"며 "동생은 거꾸로 세워서 잠수시켰다. 그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틀 동안 굶었던 적도 있다. 그러면 뒤에 열중쉬어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며 계모의 끔찍했던 아동학대 사실을 밝혔다.

또한 "집에서 소변을 누면 더 안 좋은 일이 생긴다. 화장실을 가게 되면 소변이 묻은 휴지랑 대변 묻은 휴지를 먹어야 했다. 주어진 시간에 밥을 다 못 먹으면 입을 찢거나 물을 대량으로 먹였다. 동생에게는 뜨거운 물을 등에 붓기도 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방송에서 이들 자매는 계모에 대해 "돌아오면 좋겠다. 있는 게 나으니까"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매가 '스톡홀름 증후군'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란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인질로 잡혔을 때 나를 죽일 줄 알았는데 당장 죽이지 않고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네거나 인간적 모습을 보일 때 그런 현상에 동화가 돼 마치 범인과 한 편이 된 것 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칠곡 계모 사건의 계모는 두 아이들을 학대한 뒤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