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 거창군의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세월호 사태로 논란이 됐던 유병언 씨 계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로부터 82년도에 분파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대한예수교침례회는 82년도 ‘유병언’에 반기 들고 분파
거창침례교회 측 “거창에 문화센터 위장한 신천지 있어”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가 사태 초기 ‘거창 침례교회’로 잘못 보도되면서, 거창침례교회(담임 백운정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측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28일 호소했다.

이번 오해는 거창군이 홈페이지에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거창침례교회’로 잘못 기재하면서 비롯됐다. 백 목사의 항의로 해당 정보는 현재 수정된 상태다.

백 목사는 “하루종일 전화에 시달렸다. 이곳은 작은 도시인 데다가 침례교회가 우리 교회밖에는 없다. 지인들과 일가 친척들에게서 걱정하는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고 호소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거창교회의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는 소위 ‘구원파’로 불리는 유병언 계열 기독교복음침례회로부터 1982년 탈퇴해, 이요한 씨를 중심으로 세운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세월호 사태 당시 유병언의 기독교복음침례회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한 차례 큰 홍역을 겪기도 했다. 당시 대한예수교침례회는 입장문을 내고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유병언(구원파 설립자 권신찬의 사위)을 중심으로 성도의 헌금을 개인 사업에 사용하거나, 사업을 하나님의 일과 동일시하는 등 복음의 순수성을 잃어가 1982년 탈퇴했다. 유병언 측과는 어떠한 관련이나 교류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90년대 걸그룹 S.E.S 출신의 배우 유진이 다니는 교단으로도 알려졌으며, 당시 많은 논란이 되었던 터라 유진이 직접 팬카페에 글을 올려 “우리는 구원파와 무관하다. 단지 뿌리가 같다고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는 성도 6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8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머지 52명 중 16명에 대한 검사를 요청한 상태며, 타지역 거주자, 장기 미참석 성도, 군 복무 성도 등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구인모 거창군수는 밝혔다.

한편 백 목사는 “거창 내에 문화센터라는 이름을 붙인 신천지 기관이 있다. 오랫동안 몰랐는데, 타 교회분들이 그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아마 이로 인한 피해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