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

김재욱 | 이웅상 감수 | 생명의말씀사 | 182쪽 | 14,000원

‘창조과학’과 ‘창조신학’, 깊은 관심이 없다면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다. 조덕영 박사는 ‘창조과학’ 어휘의 맹점을 명료하게 지적하며 ‘창조신학’이란 어휘로 대체를 요구하고 있다.

‘창조’, 신학에서는 ‘창조와 섭리’로 구성하여 신론(Doctrine of God)에서 취급한다. 조직신학과 과학(합리적 논증)을 ‘창조과학’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과학이 창조를 증명하는 주된 수단이 될 수는 없다. 과학은 창조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를 풍성하게 하며 이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과학에 대해 풍성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하고, 또한 성경적 창조에 대해서도 풍성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이지만, 구성은 창조 세계에 있는 오묘한 모습들을 제시하고 있기에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직접 권장할 수도 있지만, 부모들이 먼저 읽고 이해하면 풍성한 대화를 가질 수 있다. 내용이 간략하게 제시돼 있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들이 먼저 다양한 조사로 내용을 좀 더 완성도 있게 이해해서 이야기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창조에 대한 여러 연구자들이 한국교회에 많이 계신다. 조덕영 박사는 ‘창조과학’에서 부족한 부분은 ‘독단적’이었음을 지적했다. 학문의 특징 중 하나는 독단이 없는 것이다. 과학은 독단이 없어야 한다.

진화론을 대항한다는 명분이 있다 해서, 독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학문은 증명되지 않는 것은 확신하지 않는다. 진화론도 독단을 갖고 있다. 이성적으로 볼 때, 신앙에도 독단이 있다. 신앙이 이성을 초월하기 때문에 진리로 수납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 속 자연에 존재하는 많은 오묘한 이야기들은 독자에게 충분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1장에서 꿀벌, 딱따구리, 곤충, 뻐꾸기, 타조, 라이거, 2장에서 사람의 몸에 있는 기능들인 세포, 두뇌, DNA, 눈, 간, 인간과 동물의 구분점, 3장에서 지구와 우주에 대해, 산소, 지구의 나이, 빅뱅, 원자 등등, 4장에서는 노아의 홍수에 대해, 지질학과 공룡에 대해서로 구성했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을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설교와 교육에서 좋은 팁(tip)이 될 수 있다. 특히 창세기를 공부할 때 필요할 것이다.

유인원 원숭이 진화 창조
▲진화론을 상징하는 유인원. ⓒ픽사베이
<어린이를 위한 창조과학 이야기>에는 ‘엄마의 스크랩북’이라는 섹션이 있는데, 필자는 ‘아빠가 들려주는’으로 제목을 잡았다. 자녀들에게는 부모가 신앙교육을 해야 한다. 엄마와 아빠가 둘이서 풍성한 대화를 가지면서, 아이에게 좋은 신앙의 산물을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소소한 일상에서도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배치해 놓은 놀라운 자연 질서를 파악하는 학문의 즐거움을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인의 자녀들이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학문은 타우마제인(thaumazein, 경이, 놀라움)에서 시작된다. 부산 고신대학교에는 “모기”만을 연구하는 이동규 교수님도 계신다고 한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풍성한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만끽하면서 자기 인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교육한다면, 자기 인생뿐 아니라 인류에게 유익을 끼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될 것이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