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에서 만난 복음

28장 걸쳐 이사야 66장 주요 부분 설명

이사야 살던 시대, 오늘날 21세기 같아
이사야 공부, 시대 보는 영적 안목 길러

이사야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 지식과감성 | 388쪽 | 20,000원

5대 대선지서 중 하나인 이사야서를 복음적으로 풀어낸 <이사야에서 만난 복음>이 출간됐다.

이사야는 B.C. 750-695년까지 55년 동안 남유다에서 네 왕조에 걸쳐 하나님 말씀을 대언한 선지자였다. 그의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자이시다’는 뜻이다(사 12:2). 이사야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담겨 있어 ‘구약의 복음서’로 불린다.

이사야서는 크게 하나님이 택하신 유대의 죄악과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사 1-39장), 하나님의 구원과 위로(사 40-66장)으로 나뉜다. 더 자세히는 유대의 심판(1-12장), 만국의 심판(13-27장), 재앙과 축복(28-35장), 역사적 서술(36-39장), 이스라엘의 구원(40-48장), 여호와의 종(49-57장), 메시야의 영광(58-66장) 등으로 구분된다.

책은 28장으로 나눠 이사야 주요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성경 본문과 요절, 해설과 함께 각 장 마지막에는 ‘생각하기’를 통해 소그룹 성경공부나 개인 큐티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초신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이사야서를 현 상황과 접목하여 상세하고 친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사야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와 오늘날 21세기가 똑같다고 말한다. “이사야 시대는 남북이 분단되어 북쪽은 이스라엘, 남쪽은 유다로 나뉘어 있었다. 북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겼고, 남유다는 각종 우상을 섬기며 강대국을 의지했다. 주위 열강들이 호시탐탐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노리고 있었다.

한반도 역시 남북으로 분단되어,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 비방하고 왕래조차 할 수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갖은 술책을 쓰고 있다. 그리고 남한과 북한은 각기 우상을 만들어 절대시하고 있다.”

북한이 섬기는 우상은 단연 김일성 주체사상, 그리고 핵무기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은 천박한 민족주의의 변종이다. 천박한 민족주의는 유다이즘에서 출발한다. 천박한 민족주의는 독일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를 낳아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독재자와 선동가들은 민족주의를 내세워 사람들을 조종하고 악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남한이 섬기는 우상은 무엇일까. “남한은 성(비너스)과 돈(맘모나스), 권력(크라토스)를 절대 우상시하고 있다. 돈과 성, 물질과 쾌락, 재물과 권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이다. 돈(맘모나스)을 하나님보다 절대시하고 섬기는 것은 천박한 자본주의이다.”

이러한 가운데, 선지자 이사야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탄식하시며 만군의 여호와께로 돌아와 회개하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섬기도록 호소하신다(사 1:2, 18).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와 쾌락과 돈과 권력의 허상을 깨뜨리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섬기는 만백성의 제사장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

우남식 복음
▲저자의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

저자는 6.25(1950년), 4.19(1960년), 유신(1972년), 5.18(1980년), IMF(1997년) 등 해방 이후 10년 단위로 국난을 겪었던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이런 사건들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회개하고 긍휼을 구해야 하는데, 오히려 ‘의지할 것은 돈밖에 없다’며 맘모나스를 더욱더 섬기고 붙들고 있다”며 “이로써 돈과 쾌락과 광풍과 성적 퇴폐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2010년 제3차 로잔 대회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빠지기 쉬운 3대 우상을 ‘탐욕(greed), 권력(power), 성공(success)’이라고 했다”며 “하나님이 징계의 채찍을 더 드시기 전에, 우상을 버리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고 그 옛날 이사야 선지자처럼 제언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는 이사야를 공부하여 시대를 보는 영적 안목을 갖도록 기도해야 한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이 김일성 주체사상과 핵의 우상을 버리고, 제사장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며 “그리고 우리가 남은 자가 되어 권력과 쾌락, 돈과 탐욕의 우상에서 돌이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경외하고 열방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사야에 대해 “첫째 아들 이름은 ‘마할살랄 하스바스’로 ‘노략이 속함’이란 뜻이고, 둘째 아들은 ‘스알야숩’으로 ‘남은 자는 돌아오리라’는 뜻이다. 아들들의 이름에서 당시 시대 상황과 이사야의 믿음을 알 수 있다”며 “당시는 큰 아들 이름이 말해주듯 이스라엘의 범죄로 앗수르에게 노략당할 날이 곧 이르렀다. 이사야는 그런 중에서도 ‘남은 자는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하나님이 구원자가 되셔서 구원 역사를 이루실 이스라엘의 희망을 봤다”고 적었다.

또 “이사야는 자신과 아들의 이름대로, 그 시대에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예표로 살았다. 그는 희망 없는 시대에 절망하지 않고 말씀으로 도전했다(사 20:1-6)”며 “그는 말씀을 사모하고 제자 양성에 힘썼다(사 8:16). 그의 영혼은 하나님께 있었고(사 26:9), 장차 메시아가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실 비전을 보았다(사 65:17)”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경 비평가들은 이사야서가 이사야의 저작임을 부인한다. 즉 이사야 40-66장(제2이사야)은 이사야가 기록하지 않았다고 하고, 최근에는 56-66장을 다시 구분해 ‘제3이사야’라고 말하기도 한다”며 “그들의 주장은 이사야의 내용과 형태, 개념과 주제 등이 다르다는 것인데, 이는 이사야가 그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한 것일 뿐, 이를 두고 저작을 부인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이사야 1장부터 66장까지 흐르는 사상은 표현과 형태가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거룩하심, 하나님의 심판, 메시아의 약속과 남은 자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실 것을 일관되게 전개한다”며 “그러므로 이사야의 저자는 이사야”라고 강조했다.

우남식 사도행전에서 만난 복음
▲우남식 목사.

추천사에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세계를 품은 이사야 선지자가 국내외 상황을 파악하고 전하는 메시지를, 저자는 정확하게 풀어 요약하고 있다”며 “66장의 방대한 내용 때문에 길을 잃을 수 있는 독자들에게, 등불을 켜들고 한 발자국씩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준 이 책은 아직 이사야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남식 목사는 선교단체 출신으로 캠퍼스 선교에 평생을 바친 목회자이며, 그렇게 길러낸 제자들을 동구권을 비롯한 전 세계로 파송해 세계 선교에도 힘을 보탰다. 인하대 겸임교수와 국제신대 해외부총장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대학선교회(UM) 이사장, 국제신대 총무처장, 대학마을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저자는 신구약 성경 각 권을 복음적 관점에서 바라본 ‘~에서 만난 복음’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창세기부터 마가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옥중서신(공저), 야고보서까지 출간됐다. 이 외에도 <성 심리>, <행복과 긍정심리>, <대학선교와 세계선교를 향한 권서행전>을 펴냈다(도서 문의: 010-8215-7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