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이영은 목사
한 부자 관원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것은 우리 모두의 질문입니다.

부자 관원은 어렸을 때부터 신앙훈련을 잘 받아서 하나님의 율법을 다 지켰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이 지키면 사는 법으로 하나님이 직접 주신 것입니다. 율법을 요약해서 십계명으로 기록해서 돌판에 직접 써서 모세에게 주셨으니 십계명만 잘 지키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게 맞을 까요?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거짓증거 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부자 관원은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법을 다 지켰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영생을 얻으려면 거기에다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게 있다고 하십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이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부자 관원은 '어떻게 하면 잘 사는가'를 물어본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영생과 돈 문제가 연결이 되나요? 십계명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내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말라'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오직 하나님 한분만을 선택해서 주인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그분 한 분만 입니다. 다른 것과 함께 둘은 안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 한분만 섬기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겠는가, 가진 돈을 모두 진짜 주인에게 반납할 수 있겠는가,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라..." 이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율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부자 관원은 큰 부자이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 하였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아서 못 버리고, 돈이 없는 사람은 너무 없어서 못 버립니다. 그러니 마음에 재물을 품고 있는 사람은 천국 가기가 어렵습니다.

천국은 주님이 주인이신 나라입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는 원리입니다. 오늘 여기서 주인을 선택해 놓지 않으면 후에 천국이 모호합니다.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천국입니다. 천국은 지금 여기서부터 든든하게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예수님 믿고 영접한 것을 자본으로 해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장사를 하면서 천국에 들어갈 채비를 해야 합니다(마 25:20). 그런데 이 어려운 걸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사람으로 부터 난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으로 부터 난 사람은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눅 18:27).

행동의 교정으로 만으로는 안 됩니다. 천국은 존재의 변화를 받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거듭난 사람입니다. 거듭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물어본 질문입니다.

사람은 물리적인 생명을 받고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육신의 생명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은 물리적인 생명을 넘어서 예수님의 새 생명을 받습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생명을 받아야 영원히 삽니다. 물리적인 생명이 죽어도 그 생명이 있으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천국갈 수 있습니다.

그 생명이 내 안에 있는 증거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거하시는 것입니다. 자아가 그분 한분만을 주인으로 선택해서 모실 때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십니다. 그 확실한 믿음 때문에 내게 있는 것을 다 팔아도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세상의 삶이 무너지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지만 주인이 하나님 한분 만이신 것을 확실히 정한 마음이 그까짓 세상 것들이 뭐가 두렵겠습니까? 이것이 거듭난 사람의 회심입니다. 그때는 그 어려운 일이 가능해 집니다.

"주여,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눅 19:8)

회심한 사람 중에는 예수님 믿고 자발적으로 반납을 해야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재산이 거덜난 삭개오도 있었습니다. 천국은 행동의 교정이 아니라 존재의 변화를 받은 사람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