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주최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려준 참가 어린이·청소년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난 2일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함과 동시에 관련 국가 정책에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이 담길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어린이·청소년(만 12~18세) 75명과 함께 유니세프 아동원탁토론 ‘우리의 목소리-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해’를 개최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블루홀에서 진행된 아동원탁토론에서 참가 어린이·청소년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는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및 지역사회 그리고 어린이·청소년들의 역할’에 대해 약 3시간 반 동안 토론을 했다.

참석 어린이·청소년들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 “대기오염물질을 야기하는 기존의 산업시설을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이를 친환경 산업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과 투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 국가와의 공동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중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약 체결 등 외교적 노력이 함께 진행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분리수거와 대중교통 등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었다.

미세먼지 해결
▲청소년들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아동원탁토론에 앞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토론 주제 선정을 위한 사전조사를 9월 5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어린이·청소년(만 12세~18세) 423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제를 추출했으며, 질문은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법’에 대한 객·주관식 총 11개로 이뤄졌다.

조사 참여 어린이·청소년 423명 중 94.1%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불편함으로는 ‘기침, 피부병, 눈병 등 질병 발병(42.1%), 숨 쉬는 데에 불안함(28.1%)’을 꼽았으며, 생명을 보호받고 건강하게 자랄 권리(47%)와 야외에서 맘껏 뛰놀 권리(38.5%)를 침해 받는다고 답변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 여러 관련 단체들이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논의 과정에서 정작 미세먼지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겪는 어린이·청소년의 참여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어린이·청소년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동의 의견을 취합해 정부 및 지역사회의 대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일은 국내 아동권리 신장을 위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해결
▲어린이·청소년들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행동 실천을 함께 다짐하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실현을 위해 온·오프라인 사전조사 및 토론을 통해 취합된 어린이·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관련 정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며,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 마련에 어린이·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