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징아카데미 서울오라토리오
▲베를린 징아카데미와 함께하는 가을음악회
베를린 징아카데미가 오는 12일 관악문화재단 공연장에서 서울오라토리오와 함께 첫 내한 공연 ‘가을 음악회(Autumn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 최고 오라토리오 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를린 징아카데미와 대한민국의 오라토리움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가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1부에서는 ‘천사들에게 명령하사(Denn er hat seinen Engeln)’ ‘나를 판단하소서 주님(Richte mich Gott)’ ‘평화를 주소서(Verleih und Frieden)’, ‘심판(Os justi)’ ‘거룩한 성전(Locus iste)’ 등 쉬츠, 멘델스존, 브루크너, 브람스, 라인베르거의 합창곡과 함께 ‘신아리랑’ ‘내가 지닌 모든 생각들(All mein Gedanken, die ich hab)’ 등 독일 민요를, 2부에서는 ‘도라지’, ‘온 땅이여 주님을 찬양하라(Jauchzet dem Herrn alle Welt)’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고향의 노래’ 등 한국가곡과 한국 민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오라토리오에 따르면 1963년 창단된 베를린 징아카데미(Berliner Singakademie)는 합창 교향곡과 아카펠라를 연주하는 베를린의 중요한 음악 단체로 독일을 넘어 세계 여러 지역에서의 순회공연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다. 1989년 아힘 짐머만(Achim Zimmermann)이 베를린 징아카데미 지휘자으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합창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합창단은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작품들을 비롯한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펠릭스 멘델스존의 작품들은 합창단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고정되어 있다.

2002년 1월부터는 베를린 징아카데미와 바흐 합창단 그리고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의 바흐 콜레기움 합창단을 모두 지휘하고 있는 지휘자 아힘 짐머만(Achim Zimmermann)은 바이마르의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음대에서 합창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으며, 독일과 미국에서 헬무트 릴링(Helmuth Rilling) 국제 지휘 세미나에 참가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89년, 짐머만은 베를린 징아카데미에서 디트리히 크노테(Dietrich Knothe) 관장의 후임으로 선출되었다. 짐머만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Hanns Eisler) 음대에서 합창 지휘(1993년~1998년) 및 교수직(1991년~2001년)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자신의 활동에 대한 독일 연방 공화국 십자공로훈장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Seouloratorio)는 오라토리움 음악의 계승 및 발전과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설립된 음악예술 연주/연구/교육기관이다. 현재까지 정기연주회, 저녁음악회(Abendmusiken), 특별연주회, 어린이·청소년 합창단 정기연주회, 해외연주회 등 국내와 해외의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문화의 발길이 닿지 않는 문화소외지역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음악회’도 끊임없이 계속해오고 있다.

한편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베를린 징아카데미 합창단은 앞선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오라토리오 제76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 ‘독일 레퀴엠’과 ‘운명의 노래’를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