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한국기독교선교기념관 2층 ‘청년, 읻따’ 강좌를 진행 중인 이영표 해설위원. ⓒ김신의 기자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이 25일 한국기독교선교기념관 2층에서 열린 ‘청년, 읻따’ 강좌의 질의응답 시간에 잉글랜드 토트넘 시절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로 가지 않은 이유, 그리고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명문 클럽인 알 힐랄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각각 밝혔다.

지난 2006년 토트넘에서 뛰고 있던 이영표 선수는 AS로마 이적을 앞둔 시점에 돌연 이를 거부해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은 “누가 보더라도 AS로마를 가는 게 자연스럽고 괜찮을 거라 했다”며 “처음에 저도 AS로마를 당연히 가야겠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다 됐는데, 거부했다. 가끔 저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세상적으로 보기에 누구나 다 쫓아가는 건 쫓아가고 싶지 않았다”며 “(AS로마로의 이적을) 거부한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또 사우디로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거기만큼은 가기 싫었다”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사우디에 가라는 마음을 주셨는데, 가기 싫다고 끝까지 버텼다. 그냥 내가 영적으로 피곤한가보다 생각하고 긴 시간 동안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도르트문트에서 돈을 더 많이 받고 있었는데, 사우디에 가면 더 안좋은 평가를 받고 돈 보고 갔다는 평을 받을 텐데 ‘내가 왜 가야하냐고’ 했다. 결국 가긴 가겠는데 왜 가야 되냐고 하나님께 물었다. ‘이유나 알고 갑시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끝까지 이유를 모르고 갔다. 솔직히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갔다와 보니 무슬림에 대해 이해하게 됐고, 새로운 걸 보고, 그 시간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아직 이유는 모르겠다. 그러나 언젠가 하나님이 때가 되면 제 마음에 이유를 말씀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청년, 읻따’는 현존하는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의 하반기 무료 목요강좌로 매달 넷째주 목요일에 진행중이다. 다음 강좌는 11월 22일 김태우 영상 제작자와 함께 ‘일과 사랑의 행복한 LINK’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체 진행은 KBS 이선영 아나운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