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총장
친절은 성령의 9가지 열매

섬기러 오셨다는 예수님처럼
남 행복하게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섬기러 왔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고 왔다(막 10:45)".

이 말씀대로 실천한 두 이야기를 소개한다. ①폭우가 쏟아지는 어느날 밤, 차를 몰고가던 노부부가 호텔의 객실을 구하지 못한 채 필라델피아의 허름하고 작은 호텔을 찾았다. "예약을 못했는데 혹시 방이 있습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자신의 호텔에 빈 방이 없었던 직원은 인근에 있는 다른 호텔에 수소문해 보았지만, 그 도시의 행사로 인해 어느 곳에도 빈 방이 없었다.

"죄송합니다만, 빈 객실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바람도 치고 밤도 늦었으니 제 방에서 묵는 것도 괜찮으시다면 내어드리겠습니다." 노부부는 호텔 직원의 방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날 호텔을 나서며 고마움에 방값의 3배를 건넸으나, 그는 자신의 방은 객실이 아니므로 돈을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여전히 그 호텔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던 그 직원에게 뉴욕행 항공권과 초대장이 전달됐다. 자신의 방에서 묵었던 노부부에게서 온 것이다. 휴가를 내어 노부부를 방문한 그에게 노신사는 최고급 객실로 만들어진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을 위해 이 호텔을 지었어요. 이 호텔의 경영자가 돼주지 않겠소?"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Waldorf-Astoria Hotel)의 초대 경영자로 세계 굴지의 호텔 체인을 이룩한 조지 볼트(George Boldt)의 유명한 이야기다.

이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안에 게양된 태극기는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의 태극기이다. 2008년 8월 12일 대한민국의 등록문화재 제381호로 지정된 것이다. 1942년 이승만 박사가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독립 만찬회를 열 때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에서의 태극기 제작 및 항일독립운동사의 연구 자료로서 귀중한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작은 친절이라도 진심을 다해 베풀면, 그 보답은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 '최선, 친절, 진심, 보답' 등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그 단어들을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손님을 대접하다가 부지 중에 천사(삼위일체 하나님)를 대접하고 축복을 누렸다(창 18:1-15). "남 주기 위해 배우자"는 한동대학교의 표어다.

②미국 네바다주의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을 끌고 가던 멜빈 다마라는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한 노인을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타시지요."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다 줄 수 있겠소?"

어느덧 노인의 목적지에 다다르자, 노숙자 노인이라고 생각한 젊은이는 25센트를 노인에게 주면서 "영감님, 차비에 보태세요!"라고 말했다. "참 친절한 젊은이로군. 명함 있으면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함 한 장을 건네주었다. "멜빈 다마!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즈라고 하네!"

그 후 얼마의 세월이 지나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 기상천외한 상황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즈 사망"이란 기사와 함께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는데, 하워드 휴즈가 남긴 유산의 16분의 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빈 다마가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유언장 이면에 멜빈 다마는 하워드 휴즈가 일생 동안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친절한 사람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었다. '친절한 사람!' 이것이 유산을 남겨주는 유일한 이유였다.

하워드 휴즈(Howard Robard Hughes. Jr, 1905-1976, 미국의 억만장자·영화제작자)의 유산 총액은 약 25억 달러 정도였으므로 그 1/16은 최소한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천억 원) 정도였다. 무심코 베푼 25센트가 6억 배가 되어 되돌아왔다.

뉴욕 시장을 거쳐 뉴욕의 국내 공항 이름이 된 라가디아도 판사 시절 불우한 노인에 대한 적선으로 유명하다.

사소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6대 기준(마 25:31-40), 불우한 사람을 적시에 적절히 도와준 사마리아인의 선행(눅 10:30-39), 있을 때 잘하지 못해 죽은 후 지옥에서 후회하는 어리석은 부자(눅 16:22-23)의 일화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친절'은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하나다(갈 5:22-23). 플라톤(Platon)이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김형태 박사(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