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핍박
▲울고 있는 이라크 기독교인들. ⓒ오픈도어선교회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모술에서 3년 만에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다.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이다.

무장한 경찰들이 세인트폴 교회 주변을 엄호하는 가운데 예배가 드려졌다. 세인트폴 교회는 모술에서 유일하게 예배가 드려지는 교회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테러로 깨어진 유리창 틀은 흰색 종이로 덧씌웠다.

이라크 칼데안가톨릭교회 루이스 라파엘 사코 대주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술과 이라크,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IS는 지난 7월 모술에서 물러났으나,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그들의 삶과 가정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0여 가정이 모술로 돌아온 상태다.

파디라는 이름의 한 예배자는 “현재의 상황은 우리를 매우 슬프게 만들고 있다. 이곳은 우리와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시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살았고 이곳에서 자랐다. 우리는 이곳에서 학교, 대학교, 교회와 가정을 세웠고, 친구들을 사귀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몇 달 전 IS에서 해방된 니네베 평원의 기독교인들은 첫 교회인 세인트조지 교회를 재봉헌하고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