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재즈피아니스트 이지현. ⓒ김신의 기자
“비록 삶이 슬플 때도 있고 버겁기도 하지만 이 땅에서의 삶이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선물인 것 같아요”

재즈피아니스트 이지현 씨가 한 말이다. 이지현 씨는 주님께서 주신 삶이 ‘선물’임을 깨닫고 삶을 나누고자 전국 투어 공연도 준비하고 있었다.

본래 이지현 씨는 ‘꿈은 미래에만 있다’는 생각에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노을을 보고 반해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과거와 마주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했다. 그 후 나오게 된 것이 정규앨범 2집이다.


“내 자신에게, 지치고 또 소망이 없어 보이는 순간 본래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갈 용기를 주시고 이 앨범을 시작하게 하신, 영원한 격려와 사랑만을 한없이 주시는 예수님, 항상 끝까지 묵묵히, 저의 모든 것을 도와주시기만 했던, 끝내 앨범 발매를 못 보시고 하늘나라 가신 사랑하는 우리 아빠…”

정규앨범 2집 감사인사의 첫 머리다. 이 앨범에는 대중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들을 편곡해 수록했다. 표면적으로 볼 때, 찬양은 한 곡이지만 이지현 씨는 각각의 곡들에 하나님과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고백했다.

이지현 씨는 “태어났던 곳으로 다시 가서 제 본연의 모습을, 하나님 안에서 제 모습을 다시 찾고 싶었다. 한곡 한곡 스토리가 실려 있다. 상처도 있고, 아픈 모습도 있었지만, 하나님 안에서 치유 받는 모습을 보게 돼서 앨범을 준비하며 기쁜 순간이 많았다. 새로운 꿈을, 아름다운 나를 발견해 갔다”며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분, 저의 주인 되신 분이 예수님이셨기에, 예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예수님 안에서 꿈을 다시 찾았고, 예수님이 주셨던 마음을 다시 보게 됐는데, 제겐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특별히 2집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모두 즉흥으로 연주를 하고 녹음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일반적으로 재즈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음악으로 솔로음반을 만드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 감췄던 이야기를 꺼내고자 함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제목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음으로 표현하려고 한 시도도 있었다고.

이지현 씨는 “모티브만 정하고 제가 마음 속에 정한대로 자유롭게 쳐서 녹음했다. 기도회 때 반주를 하곤 했는데 그게 참 도움이 됐다. 반주를 하면서 주님을 만났던 순간들이 이 앨범에 그대로 녹아든 것 같다. 부족하지만 감히 기도의 앨범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앨범을 발매한 후 다시 찾게 된 것이 희망과 소망이었다. 절망 속에서 되찾을 수 없던 제 자신을 찾았듯이, 많은 분들도 희망을 찾길 원한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게 뭘까… 때론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며 좌절하지만, 내 안의 귀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하나님 주신 마음인 것 같다. 저의 인생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같이 공감하고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지현
▲재즈피아니스트 이지현. ⓒ김신의 기자
이지현 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공연을 가졌다. 이제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4지역에서 한 하늘 아래,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음악으로 사랑을 나누고자 앨범을 편곡하고 준비 중에 있다. 첫 공연은 7월 14일 야기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마지막으로 이지현 씨는 “삶의 고민, 좌절, 희망, 꿈, 앞으로 어떻게 해 나아갈지, 비전들, 이 고민들에 대해서 같이 나누고 싶다. 하나님이 주신 여러 가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과 함께 같이 나누고 공유하는 콘서트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지현 씨는 국내 및 버클리음악대학, 론지음악대학원 등에서 클래식과 재즈, 작곡, 현대음악들을 배웠다. 그녀는 정규앨범 1집 를 통해 정통클래식과 재즈의 융합을 시도했고 이번 2집 때는 과거를 직면하며 주님께서 주신 삶의 소중함을 대중적인 선율과 화음으로 담고자 했다. 현재는 제이파워(Jpower) 건반주자, 지현이재즈(Jihyun Lee Jazz) 밴드의 리더, 호남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