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지나치게 의존적인' 이성교제

기자     |  

이정현의 싱글생글 데이트 칼럼

[크리스천투데이 2017 웨딩 & 결혼정보 특집] 연애의 기술 (마음만은 프로!)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Single생글 데이트스쿨 이정현 대표

연애의 기술 (마음만은 프로!)남녀가 교제를 하다보면 가끔 지나치게 상대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상대방으로부터 끊임없이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상대방의 ‘인정’에서 찾으려 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람들은 ‘의존적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이다.

의존적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외로운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그 감정을 ‘로맨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성교제는 일종의 감정도피처가 된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성교제는 우정과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이지, 서로간의 감정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존 타운센트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외로움은 좋은 것이다. 그것은 위로부터의 지원, 공감, 위로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로 극복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트는 외로움을 치료하는 관계가 아니다. 외로움을 해결하려면 안전, 무조건적인 사랑, 깊은 신뢰가 필요하지만, 데이트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없다.”

의존적인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관계성숙’이 아닌, ‘관계지속’에 매달리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취향, 생각이 자기와 맞지 않더라도 관계지속을 위해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것은 점차 자신의 ‘자유’가 속박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고, 결국 억울함과 불만이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의존적인 사람은 ‘상대가 나를 지배하려고 한다’는 생각에 불만이 생기고, 상대방은 ‘저 사람은 성숙하지 못하고 원망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게 돼 서로가 힘들어 진다.

새뮤얼 아담스는 그의 책 『데이트 10계명』에서 “연인에게 의존적인 사람들은 혼자서 무엇을 결정하기를 어려워하며 자기 자신의 삶과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는 것도 힘들어한다. 의존적 성향의 사람이 연인을 사귀게 되면 그 사람은 마치 개에게 기생하는 진드기처럼 상대에게서 힘의 근원을 흡입한다. 두 사람 다 의존적인 경향일 때는 훨씬 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진드기는 두 마리인데 개는 한 마리도 없다” 고 했다.

제대로 된 이성교제는 ‘행복을 위해 데이트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상대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어야 서로의 관계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가 있다.

김용태 교수는 “인간은 수렴과 분산을 하는 시기가 있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는 부모로부터 사랑, 교육, 보호, 물질, 등을 받으며 자신을 만들어 가는 시기다. 청년기에 들어가면서 사람은 자기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을 시작한다. 데이트는 이러한 나눔의 첫 과정인 것이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데이트는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나눔(Sharing)이 없는 의존적인 데이트에서는 성숙도, 좋은 관계로의 성장도 기대하지 못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블루 예배당 빛 파랑 저녁 겨울 눈 교회 거룩 신비

말씀 묵상으로 이뤄가는 ‘거룩의 3단계’

곱씹고 생각하고 쓰는 묵상 하나님 섭리하심 배우게 돼 중심 있는 사람이 되어간다 분주하지 않은 시간에 해야 하나님 말씀을 곱씹고 생각하고 쓰는 묵상은 나와 관계된 인간관계 속에…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사설] 누가 탈레반인가

보수 기독교인은 탈레반주의자이고 도박중독자? 어떻게 폭력·살인 일삼는 이들과 비교할 수 있나 北 독재와 그 추종세력, 폭력시위, 민간인 고문치사 반성 않고 ‘민주화’ 포장… 그게 탈레반주의 가까워 눈과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 국회의 압도적 과반…

애즈베리 대학교

“애즈베리 부흥, 美 1·2차 대각성 운동과 얼마나 닮았나”

에드워즈의 1차 대각성 운동 1. 하나님 절대 주권·영광 강조 2. 특별한 기도의 준비 3. 성경 중심적 부흥 찰스 피니의 2차 대각성 운동 1. 하나님과 사람의 협력 2. 청중들이 받아들이는 설교 3. 진리만큼 필수적인 기도 애즈베리 대학교 부흥 운동 1. 기도모임…

샤먼 귀신전

교회, <샤먼: 귀신전> 등 대중문화 속 무속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교회, 한민족 정신 뿌리내린 무속 처음으로 부정한 집단 선교사들, 의술로 무속 이겨 미신으로만 치부한 건 아쉬워 무속 대응 가능 성경적 지혜 회복해야 할 시대적인 소명 무속에 대한 의존성: 양반들과 왕실조차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무속 고려조 때도 조…

홍종명 과수원집 딸

신앙의 자유 찾아 월남했던 그 시절 기독교 미술가들

해방 후 北 살던 기독 미술인들 종교 탄압, 표현의 자유도 위협 홍종명·김학수·박수근 등 월남 전재민과 경계인 고충 있었지만 근면성과 탁월성으로 성공 거둬 한국 미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 6.25 전쟁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대규모 민족 이동이 발생했다. 남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한교총 방문한 국힘 한동훈 대표 “한국교회 나라 중심 잡아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6일(금) 취임 인사차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예방해 장종현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당대표 취임 축하의 말과 함께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롭다.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을 위해서 의대 증원은 꼭 필…

CGI 여의도순복음교회 기도대성회

10월 23-26일 제30회 CGI… “세계교회와 교류 통해, 부흥·성장 논의”

23일 개회예배 후 이틀간 세미나 25일 파주와 여의도 오가며 기도 26일 연세대 노천극장 기도대성회 30회째를 맞이한 세계교회성장대회(CGI Conference) 및 세계 평화와 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

이 기사는 논쟁중

청문회 질의응답 중인 안창호 후보와 김성회 의원.

[사설] 누가 탈레반인가

보수 기독교인은 탈레반주의자이고 도박중독자? 어떻게 폭력·살인 일삼는 이들과 비교할 수 있나 北 독재와 그 추종세력, 폭력시위, 민간인 고문치사 반성 않고 ‘민주화’ 포장… 그…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