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3시간 봉사’ 한남대 총장상 받는 김태경 학생

▲한남봉사상 수상자 김태경 학생. ⓒ한남대 제공

10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리는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이덕훈 총장으로부터 '한남봉사상'을 수여받는 김태경(24. 간호학과 4년) 학생의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봉사활동을 "삶의 당연한 일부"라고 말하는 김 학생은 대학 재학기간 무려 봉사활동 시간은 943시간이다.

김태경 학생은 한남대 간호학과 입학 뒤부터 현재까지 매 주일마다 '대전 외국인 사랑의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진료 보조, 접수, 약품 확인, 간단한 처치, 차트 작성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방학 기간에는 지적 장애 및 정서행동 장애 특수학교인 대전 가원학교에서 보조교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동네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에서 자발적으로 환경미화 활동을 하는 등, 봉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다가갔다.

김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 총량'은 무의미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한 봉사활동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JTS(Join Together Society)라는 NGO에 참여해 매년 가족들과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리모금 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삶'을 이어왔다.

그녀는 "네가 가진 것의 10%는 갖지 못한 사람을 위해 나눠주라. 그래도 네가 그들보다 90%를 더 갖고 있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늘 노력한다고 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도 "봉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이기 때문. 그래서 2013년도 한남대 간호학과에 입학했고, 이후 의료 분야 봉사활동도 하게 됐다.

"잘 웃고, 부드럽게 말하며, 경청해서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저를 편하게 대하겠죠. 앞으로 간호사로서도 이런 자세로 환자들을 대하고 싶어요." 김 학생은 최근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국가고시를 치렀다.

한남대는 대전 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10일 오전 10시 30분 교내 성지관에서 2016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 한남대는 학사 2,067명, 석사 83명, 박사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