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 동성애,

라이프웨이연구소가 7월 초 일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성정체성에 따라 자기 자신을 생물학적 성과 다르게 인식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라이프웨이연구소의 스캇 맥코넬 이사는 "우리는 성형 수술, 치아 미백, 머리 염색, 문신 등을 통해 자신의 여러가지 부분을 바꿀 수 있다. 많은 미국인들이 성별도 그러한 일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이연구소는 작년 9월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개인이 성전환을 하거나 다른 성정체성을 갖는 것에 대한 찬반여부를 전화로 조사했다. 리서치팀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1,000개 샘플을 얻었으며, 오차 범위는 3.6%, 신뢰도는 95%였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1 이상(35%)이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성정체성을 가지는 것은 잘못"이라고 답했으며, 4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성전환에 대해서는 42%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말했으며, 43%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14%가 "다른 성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비슷한 수치인 11%가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을 통해 성전환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성전환과 관련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다른 미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한 우려를 표했으나, "다른 성정체성을 갖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이라고 분명히 답한 이들은 이 가운데 절반(54%)에 불과했다.

"절대적 진리 믿지 않고 윤리 논하는 것 꺼려"

맥코넬 이사는 이번 조사에 대해 "변화하는 세계관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옳고 그름을 믿지 않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절대적인 진리를 믿지 않으며, 그렇기에 윤리에 대해 논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교와민주주의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 and Democracy)의 복음주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첼슨 비카리 박사는 지난 26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들이 이러한 혼돈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왜곡 : 새로운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왜곡시키고, 신앙을 훼손하는 방법'(Distorted: How The New Christian Left is Twisting the Gospel and Damaging Faith)의 저자이기도 한 비카리 박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상호보완적 단어가 지금 논쟁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아직도 상상하기 어렵다. 타락한 사회는 다음 단계로 유대교와 기독교가 설파하는 도덕적 절대성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아는 일부 복음주의 크리스천들도 섹스가 신성하지 않고 결혼을 얼마든지 번복할 수 있으며, 성별이 유동적인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있다. 그러나 우리가 좋아하는 서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내의 '그리스도인의 삶' 섹션에 '이분법적 성적 구분을 그만두고 옹졸함을 버리자'고 말하는 유명한 크리스천 작가들이 가득하다면,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남성이 여성, 여성이 남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트렌스젠더 문제는 최근 미국 내에서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돼 왔다. 특히 5월 13일 오바마 대통령이 공립학교에서 여성의 정체성을 가진 남학생들도 여자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의무화하면서 큰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20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는 오바마 정부의 이같은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청원운동을 벌였으며 순식간에 82,000명의 서명을 얻었다.

폴 라이언 하원의원 앞으로 전달된 청원서에서 위원회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오바마 정부의 지나친 직권 남용을 멈추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가족연구위원회 정책담당 피터 스프리그는 2013년 3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성정체성 문제에 대해 상담이 부족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스프리그는 "불행히도 성적소수자 운동가들은 심리학, 정신 의학 등 의학 전반에서 전문적으로 이념적 헤게모니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성정체성 문제를 가진 아이들 또는 성인들이 문제를 고착시키지 않고 극복하기 위해 도움을 받을 만한 적절한 상담을 찾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또 "근본적으로 사회는 물리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명백한 거짓을 긍정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그 거짓이란, 멀쩡한 남성 성기관과 일반적인 남성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 여성이 될 수 있으며, 여성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라며 "사람의 객관적 생물학적 현실과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 충돌할 때 몸을 '고치면 된다'니, 완전히 기괴한 말이며 우리는 이같은 사실을 담대히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스웨덴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신체 절제수술 혹은 호르몬 요법을 통해 자신의 성별을 바꾼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더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이 조사는 1973년부터 2003년 사이에 실시된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수술 191건과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수술 133건을 추적했으며, 그 결과 스웨덴 성전환자들 가운데 자살 시도 및 정신과 입원 치료가 증가했다는 것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