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제110년차 총회
▲새 임원들이 축하를 받고 있다.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여성삼 총회장, 신상범 목사부총회장, 김춘규 장로부총회장.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0년차 총회에서 지난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여성삼 목사(천호동교회)가 총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총회 둘째 날인 25일 오후 회무처리에서 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목사부총회장에는 신상범 목사(인천새빛교회)가 단독 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 당초 목사부총회장에는 이원호 목사(춘천소양교회)도 출마했으나, 지난 3월 교통사고로 소천받아 신 목사가 단독 후보가 됐다. 이날 선거에 앞서 총대들은 이 목사와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경선으로 치른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1번 김춘규 장로(청계열린교회)가 471표를, 기호 2번 김경호 장로(홍은교회)가 315표를 각각 얻어 두 후보 모두 2/3에 이르지 못했으나, 김경호 장로가 사퇴하면서 김춘규 장로가 당선됐다.

신임 총회장 여성삼 목사는 "이번 해는 종교개혁 500주년과 교단 창립 110주년, 교단 해외선교 40주년을 맞는 회기"라며 "이러한 큰 틀 안에서 먼저 일련의 사건에 대해 뜨거운 회개와 눈물로 반성의 시간을 갖고, 일회성이 아니라 인물이 바뀌어도 지속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 목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인 사중복음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배우고 이를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장화·신학화·토착화·목회화에 힘쓰겠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 교단이 세계적 교단으로 성장하는 일에 각 선교지 총회, 미주 총회와 함께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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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신임 부총회장 신상범 목사는 소견 발표에서 "1년간 총회장님을 잘 도우면서 교단 구석구석을 잘 살피겠다"며 "중점사항을 따로 정하기보다, 이미 잘하고 있는 각 위원회나 부서, 연합사업들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교단의 화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인사 구성에 있어 지역이나 연령에 편중되지 않는 탕평 인사를 실시하겠다"며 "또 농어촌·개척교회, 해외 선교지 등에서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혜택을 골고루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서기 성찬용 목사(청파교회), 부서기 남창우 목사(역리교회), 회계 임평재 장로(서산교회) 등도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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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둘째 날 회무처리에서는 교회진흥원 설립안이 헌법개정안으로 상정됐으나 기각됐다. 또 지난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서울신대 노세영 교수가 인준됐다. 앞선 첫날에는 '60세 이상 목사안수 청원 불허' 문제가 논란이 됐으나, 토론 끝에 임원회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둘째 날 저녁에는 교단 110주년 감사예배 및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