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줄리안’(Julian)이라고만 밝힌 한 중동 선교사가 라디오 <순교자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IS(이슬람국가) 대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무슬림들을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웃으로 여겨야 하지만, IS에 의해 전례 없을 정도로 이슬람의 사악함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는 IS 추종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불만과 환멸을 주고 있다”고 했다.

줄리안은 특히 자신이 전해 들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한 IS 대원은 갑자기 십자가 환상을 보게 됐다”며 “그는 ‘기분 나쁜 환상’을 본 후 자신의 신앙을 북돋우려고 인터넷에서 이슬람 사이트를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 뜻하지 않게 한 기독교 사이트에 들어가 본 뒤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후 점점 기독교에 더 흥미를 가지면서 사이트의 글들을 읽기 시작했고, 궁금증이 늘어나자 시리아를 떠나 터키에 가서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 줄 수 있는 기독교인을 만났고, 결국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IS(이슬람국가) 대원들을 가르치던 한 이슬람 학자는, 중병에 걸린 뒤 무함마드나 알라보다 더 나은 존재를 갈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이후, 성경을 구해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줄리안은 “그 남성은 폭력적인 지하드에 신학적 정당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치명적인 병에 걸린 뒤 성경을 찾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얼마 전에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살해했던 IS 대원이 꿈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뒤 회심한 사건도 있었다.

줄리안은 무슬림들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기도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은 IS가 일으키는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그들을 심판하고 멸해주시도록 기도할 것”이라면서 “IS는 비열하고 극악무도하기 때문에, 기도에 있어서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줄리안은 “이들은 속임을 당해 온, 잃어버린 자들”이라면서 그들 중에 바울과 같은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