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당국은 소말리아 테러단체인 알샤바브가 학교를 상대로 추가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을 퍼트린 정황을 포착하고, 경계에 나섰다.

엘게요-마라크웨트주 리프트 밸리의 보안 관계자는 알아프리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4개 초등학교를 상대로 테러를 한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데일리네이션(Daily Nation)은 한 기독교인 여학생이 알샤바브에 가입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키암부주에 소재한 가톨릭학교에 재학 중이던 그녀는, 이전에 동부아프리카 오순절교회에 출석했다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어떻게 테러단체인 알샤바브에 가입하게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매체는 지난 4월 2일 가리사대학교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잘못된 소문들이 계속 이어졌다고 밝혔다. 

테러가 발생할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기도 중이었다. 4명의 무장한 알샤바브 대원들은 이들을 한 줄로 세우고 돌려세운 뒤 총살시켰다. 일부 학생들은 총에 맞을 당시 부모와 통화 중이었다. 대원들은 자신들의 목적은 케냐 군대가 소말리아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임을, 학생들이 부모에게 말하도록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약 150명 가량의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다.

케냐 정부군은 지난 2011년부터 케냐와 소말리아의 국경에 배치돼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테러를 벌이는 원인이 소말리아에 주둔한 케냐 정부군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계속적인 위협을 하고 있다.

케냐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2011년부터 2014년 현재까지 알샤바브는 100번 이상의 테러를 일으켜, 최소한 400명이 죽고 1,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이 지난 2013년 9월 21일 케냐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몰에서 일으킨 테러로, 최소한 68명이 죽고 175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