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시각) 부활주일을 맞은 케냐 교계 지도자들이 최근 발생한 가리사대학교 무차별 테러의 희생자 148명을 위해 기도 및 애도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위로의성모교회(Our Lady of Consolation Church) 조셉 알렉산드로 사제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갖고 희생자들의 유가족 및 친척들의 고통에 참여한다. 희생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리사 소재 가톨릭 성당에는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으며, 전국과 세계 곳곳에서 학생들을 애도하는 물결이 일었다.

영국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와 로마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부활절 메시지에서 이번 희생자들을 언급했다.

웰비 대주교는 “지난해에 수많은 순교자들이 나왔다. 3일 전 성목요일에는 약 150명이나 되는 케냐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이들은 의도치 않게, 부당하게, 악하게 심문을 당했으며, 말 그대로 순교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순교자들은 또한 부활에 속한 자들이다. 그들이 당한 참혹한 죽음과 잔인한 박해는, 그들 편에 계신 그리스도에 의해 정복 당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3번째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의 박해 및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길 기도한 후 “삶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선한 이들의 기도가 끊임없이 일어나길 바란다. 특히 지난 목요일 케냐 가리사대학교에서 죽임을 당한 어린 학생들을 떠올린다. 납치를 당한 이들, 집과 사랑하는 이들을 강제로 떠나야 했던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