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제99회 총회 넷째 날 사무처리에서 정치부(부장 오정호 목사) 중간보고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부는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함께 창립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관련 헌의안에 대해 “임원회에 맡겨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가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고 내용을 접한 총대들은 임원회에 맡길 것이 아니라 총회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자고 촉구했다. 김동권 증경총회장은 “천주교나 로마가톨릭은 우리 기독교와의 대화 채널이 될 수 없다”면서 “이런 문제는 단호하게 만장일치로 결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우 목사(총신대 재단이사장) 역시 “WCC나 로마가톨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함에 있어 더 이상 고려해야 할 게 뭐가 더 있느냐”고 물으며 “총회가 파회하기 전에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정준모 증경총회장도 “이 문제는 역사적·신학적으로 이미 다 규명된 것”이라며 “우리의 신앙고백이 있는데 (입장 표명을) 더 미룰 필요가 없다. 오늘 밤 안에 (입장문을) 만들어 내일 공포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총대들은 “임원회가 총회 기간 중 신앙과 직제협에 대한 입장문을 만들어 총회에 내놓고, 이를 총대들이 검토한 후 총회적 입장으로 발표하자”는 데 뜻을 같이해 그대로 통과됐다.

또 총회 회원 간 갈등 조정을 위한 ‘회해조정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관련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총무 선거와 관련해서도 ‘현행 3구도(서울서북·호남중부·영남) 선출을 폐지하고 선거 규칙도 변경하자’는 헌의안에 대해서는 일단 현행대로 하되 ‘총무제도개선연구위원회’를 만들어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