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왼쪽)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우).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의 친동성애적인 관점이 ‘기독교적 확신의 변화’로 인한 것인지 공개 질의했다.

이날 폭스 뉴스의 시사프로그램 ‘오라일리 팩터(The O‘Reilly Factor)’에 출연한 허커비 전 주지사는 함께 출연했던 로라 잉그래함이 “반동성애자로서 보수주의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성결혼에 대한 나의 관점은 2008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관점과 다르지 않다”면서 동성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허커비는 “이러한 나의 입장은 기독교적인 신념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독교적인 신념이 있는가 없는가? 기독교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문화에 따라서 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5월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직후, 미국의 팩트 체킹 사이트 폴리티팩트닷컴(www.politifact.com)에는 동성애에 대한 그의 과거(2008년) 발언이 올라왔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사회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연합에 대한 특별한 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는 “동성커플도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아이오와 신앙과자유연합(Iowa Faith and Freedom Coalition)에서 연설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동성애에 대한 나의 관점 때문에 동성애 혐오자 또는 증오자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면서 “전통적인 결혼이 성경의 올바른 편에 있다”고 강조했다.

허핑턴포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허커비 전 주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스에 따르면, 2012년 경선 당시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는 미국인들이 도덕성에 있어 가장 신뢰하는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