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이튼 목사.

미국 복음주의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이하 ELCA)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부터 피츠버그 데이빗 L.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중인 2013년 총회에서,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총회장 선거에는 엘리자베스 이튼 목사를 비롯해 마크 한슨 목사, 제시카 크리스트 목사, 마이클 라인하르트 목사, 존 앤더슨 목사 등이 후보로 나섰다.

첫번째 무기명 투표 결과는 13일 발표됐으며, 75% 이상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음날인 14일 한슨 목사와 이튼 목사로 후보자를 압축해 다시 표결을 진행했다. 당선자는 과반수(전체 889표 중 445표 이상) 지지를 얻어야 했는데, 투표 결과 이튼 목사는 600표를, 한슨 목사는 287표를 각각 얻었다.

노스이스턴 오하이오노회 출신인 엘리자베스 이튼 목사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교회는 다원론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 문화 속에 놓여 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의 선물을 반길 필요가 있다. 이 선물은 교회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대화”라고 전했다.

노스이스턴 오하이오노회 여집사로서 이튼 목사를 돕고 있는 주디 호섹(Judy Hoshek)은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와 가진 인터뷰에서 “ELCA는 복음에 충실한 종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면서 “그녀는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하면서도, 이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복음을 가지고,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가치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스이스턴 오하이오노회는 앞으로 그녀의 지도력에 우리의 교회 전체가 도움을 얻게 된 것에 감사를 표한다. 그녀의 열정적이고 십자가를 중심 삼은 성품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