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위로」.

‘소원’, ‘하연이에게’ 등 감미로운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로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꿈이 있는 자유’ 멤버 한웅재. CCM계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그가 ‘위로’의 컨셉을 담아 솔로 정규앨범 2집과 함께 동명의 에세이 「일상, 위로」를 출간했다.

“우리에게 반복되는 일상은 고단함과 피로 그 자체다. 그래서 휴식은 일상과는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찾으려 한다. 남녀노소를 떠나 주말과 방학,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이 때문은 아닐지? 그런데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금 이곳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 어디도 아름다울 수 없음을”.

휴식을 찾아 떠나려는 우리에게, ‘여행지의 풍광이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우리가 사는 일상의 그 자잘한 감동만 할까?’라는 저자의 반문은 꾹꾹 눌러 담은 여행가방만큼이나 부푼 마음에서 거품을 걷어 낸다. 그리고 그 거품이 걷히는 순간, 우리의 유한한 인생이 곧 여행이고, 우리가 늘 마주하는 일상이 여행지의 풍광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의 마음과 생각을 따라 카메라와 펜이 머물다간 흔적,
그것은 여행지의 감상도, 특별한 날의 기록도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흘려보낸 보통 날의 진심어린 묵상이었다.”

꾸밈 없는 저자. 노래 역시 그를 닮아 진솔하고 담백하기로 유명하다. 딸아이의 잠꼬대에 배시시 웃게 되는 아빠의 마음,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중심 잃은 몸을 붙잡아 주는 손잡이에 대한 고마움, 그분의 음성이 간절하던 날 만든 곡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글과 사진에 담겨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떠날 채비가 아닌, 일상 속에서 이런 보석 같은 순간들을 발견하는 시선이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그분의 뜻을 알기 원하는 데서 참된 위로는 시작된다.

한웅재 목사는 국내 CCM계를 대표하는 ‘꿈이 있는 자유’ 멤버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다. 그리스도인이 지향해야 할 삶에 관한 이야기를 감미롭고 진솔한 목소리로 노래하여 수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곡으로 ‘하연이에게’, ‘소원’, ‘나 어디 거할지라도’ 등이 있다. 감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꿈이 있는 자유’ 정규 앨범 7집까지 발표했다. 솔로 앨범으로는 ‘2nd step(2009)’, ‘일상, 위로(2013)’ 등을 발표했다. 저서로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좋은생각)」, 「묵상, 그 동산으로부터의 이야기(SFC)」, 「소소한 일상, 특별한 만남(IWELL)」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하나님, 천국이 궁금해요(해와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