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크리스천투데이 DB
저는 오늘로 단식 7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가서 “제주해군기지건설촉구 전국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저희와 같이 비행기를 탄 사람만 450명이고 티케팅이 늦어 개인으로 온 사람도 많았습니다. 제주도민이 850명 참석하여 전부 천3백명이 되었습니다(경찰 추산도 천3백명). 그런데 좌파언론은 7백명으로 보도해서 속이 상했습니다. 육지에서 450명이 갔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의 애국시민들의 기(氣)가 살아난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서경석의 세상읽기>의 호소에 열렬하게 호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제주도에서 찬성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릴 것입니다. 우리는 후속 활동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설혹 총선에서 좌파가 승리하더라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대처할 것입니다.

오늘 드리려는 말씀은 새누리당 공천 문제입니다. 우파애국시민들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탈북난민들의 문제도 성공적으로 제기하였고 제주도해군기지 문제도 기세좋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누리당입니다. 이번 공천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는 정치인을 대부분 탈락시켰으니 앞으로 새누리당이 어떻게 전투력을 유지할지 극히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공천후유증이 엄청난 후폭풍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가면 새누리당, 국민생각, 자유선진당, 기독자유민주당 연합군은 절대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합니다. 이번 선거는 박빙의 선거가 될 터인데 이 상태에서 군소정당이 제각기 공천하면 이로 인해 낙선하는 우파후보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자유선진당은 50개 지역구에 공천을 마쳤고 국민생각도 1차 공천을 8개 지역구에 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우파후보가 난립하면 우파는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공천에서 떨어진 정치인들이 무소속연합이나 <국민생각>에 입당해서 다시 지역구에서 출마하게 되면 전부 좌파가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좌파는 반드시 선거연합을 이루어내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불공정한 공천으로 탈락한 사람들이 친박연대를 구성해서 다시 국회에 진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이명박대통령이 5백만표라는 전무후무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직후였고 지역도 영남지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처럼 우파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공천탈락한 정치인이 무소속 혹은 국민생각 후보로 출마하면 그것은 우파정권의 必敗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생각>이 낙천된 새누리당 의원들을 끌어들여 다시 지역구에서 출마하도록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파는 必敗하고 <국민생각>도 필패의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됩니다. <국민생각>은 대의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당파적 이익과 후보개인 이해관계만 추구했다는 비난을 국민으로부터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잘못 꼬인 근본원인은 새누리당의 독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박근혜씨의 독선에 있습니다. 이번 공천에서 박근혜씨는 과거 친이계가 한 공천학살을 반복함으로써 우파정권을 지키려는 국민의 바램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점을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전략공천 지역에 우파의 가치를 지키고 전투력을 보여줄 인사를 공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일은 선거연합니다. 새누리당은 총력을 다해 우파정당들과의 선거연합에 나섬으로써 어느 지역구에서도 한명의 우파후보만 출마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거대 정당인 새누리당이 먼저 선거연합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군소정당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선거연합에 대해 일체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좌파는 선거연합에 성공하고 우파는 난립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우파는 必敗합니다.

요즈음 우파정당 내부나 우파시민사회 안에서 어차피 총선은 틀렸다는 패배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박근혜씨를 응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반드시 선거연합을 이루어 기필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지난 3월 7일 우파시민사회의 대표적 기구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공동대표 회의를 개최하고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우파정당 선거연합 협상에 즉각 나서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민단체협의회(약칭 시민협)는 “새누리당은 나머지 공천을 전투력이 있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는 인물을 공천하라!” “즉각 자유선진당, 국민생각과 선거연합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라!”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이 우파를 분열시킨다고 비난하기에 앞서 새누리당부터 양보하여 당파적 이해관계를 넘어서서 대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라!”고 성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협>은 “박근혜씨가 선거연합을 이루지 못하여 총선에 실패한다면 박근혜씨는 이번 총선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선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왜 <시민협>이 이렇게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가? 지금 좌파정당들은 열심히 선거연합을 이루어가고 있는데 우파정당들은 선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선거연합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이 선거연합을 하자고 그렇게 말해도 박근혜씨가 반응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근혜씨는 선거연합을 이루지 못할 경우 반드시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생각을 명확하게 새누리당에 전달하기 위해 <시민협>은 오는 3월 12일(월)부터 매일 11시 반에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서경석의 세상읽기>애독자 여러분, 이 집회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선거연합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파는 必敗입니다. 그런데 시민의 힘으로 선거연합의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정당은 자기들의 당파적 이해관계, 그리고 후보개인의 야망 때문에 대의(大義)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것이 지금 우파정당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월요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반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때에는 단식 10일째이지만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