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 평화 하우스를 추진하고 있는 이찬석 씨가 시집 <멀어진 만큼 가까워지기>(글이 사는 마을)를 발간했다. 이 시집은 부부간의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 과정이 함축적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긴 작품이다.

작가 이 씨는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갈등 속에 있다. 그러나 그 갈등을 극복해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게 된다”며 “삶 자체가 갈등의 경계선에 머물고 있는 것이기에 오늘의 다툼이 이별의 수순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멀어진 만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기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고 말했다.

상대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법은 사랑의 부피를 크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닌 상대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데 있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그런 바탕에서 자란 사랑은 깊고 또 갈등 속에 있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이 씨는 “이번 시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 주는데 필요한 제안의 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춘식 교수의 추천을 받아 한울 문학에 정식등단을 마친 시인이다. 현재 아산 톱뉴스 논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