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교단지인 기독공보와 대담을 한 김삼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통합 총회장이자 NCCK 회장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통합 교단지인 기독공보와 지난 6일 대담을 갖고 3백만 전도운동, 장로교단 분열, WCC 총회 유치, 이단 및 이슬람 대처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3백만운동은 총회역량 총동원한 운동”=김 목사는 이 대담에서 먼저 지난 6개월간 야심차게 추진해온 3백만 전도운동에 대해 “하나의 주제 아래 총회의 역량을 총동원했던 운동”으로 평가하며 “교단 내 70~80퍼센트 이상의 교인들이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노회 차원에서도 수많은 대회가 거듭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 이상의 성과로 전도에 불을 붙이는 데는 성공했다”며 “후반부라 할 수 있는 4월부터는 전도의 열매들을 정확히 점검하고 계수해 이삭줍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운동 구체적으로 추진”=올해 장로교단 분열 50주년을 맞아 장로교단간 연합논의에 대한 질문에 김 목사는 “(통합)총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있고 또 기본적으로 넓은 품을 갖고 있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기대만큼 성취될지는 모르겠으나 올 총회 때는 50주년에 걸맞은 어떤 모습을 한번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분열을 극복하고 연합과 일치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을 구성하거나 어떤 절차와 과정을 만들어 보겠다”며 “교회 연합을 지도자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사라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연합기구 반성할 점 많다”=연합사업을 추진하는 기구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새로 만들지 말고 있는 것을 잘 지켜야 한다”며 “유산들을 다 지키기도 어려운데 새로 만들기만 하면 한국교회에 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구에 파송된 인사에 대해 “한 기관에 여러 사람이 공천되면 같은 전략 아래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총회로부터 파송받은 인사들 간에 개인적 소신에 따라 뜻이 나뉘는 모습은 교단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우리가 시작을 해놓고 주변으로 내몰린 형국도 좋아보이지 않고 기관도 운영의 어려움을 겪곤 한다. 반성할 점이 많다고 본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WCC 총회는 한국교회에 큰 의미”=오는 2013년 제10차 WCC 총회 한국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김 목사는 “(유치가 결정되면) 한국교회 전체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항로가 될 것”이라며 “그간 한국교회에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됐기에 이 자원과 신학적 역량을 결집해 세계교회를 섬기는 전환의 계기가 꼭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WCC 총회 유치는 한국교회에서 ‘주전(B.C.)’과 ‘주후(A.D.)’를 가르는 사건과 같은 의미가 될 것”라며 “유치가 결정되면 총회 기간 내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이며, 세계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단, 이슬람에 적극 맞서야”=마지막으로 이단 및 이슬람 대처와 관련해 김 목사는 “성경 구약에서 처녀는 인적 없는 곳, 들판에서 폭행을 당해 순결을 잃어도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았다. 불가항력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 안에서 폭행을 당하면 죽임을 당했다.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이슬람이나 이단, 공산주의 등 악의 세력에 대해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어둠의 세력은 기독교를 넘어뜨리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이를 위해 역사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럴 때 용기있게 나서지 않으면 교회는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순결을 잃어버린 교회에게 생명력을 기대할 수 없다. 주의 종들이 교회에 도전하는 세력에 의연히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