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목회5-1] “한국의 아침은 새벽기도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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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의 기획목회 (上)

				▲정싱진 목사. 그는 거룩한빛광성교회가 창립 11년 만에 등록교인 1만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한 이유로 주저없이 기도를 꼽았다.
▲정싱진 목사. 그는 거룩한빛광성교회가 창립 11년 만에 등록교인 1만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한 이유로 주저없이 기도를 꼽았다.

목회 환경 변화와 함께 목회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목회포럼(공동대표 이성희 목사)이 주최한 ‘2009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가 지난 10일 연동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지용수 목사(창원양곡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 원팔연 목사(전주바울교회), 이효상 목사(교회건강연구원장) 등이 함께한 이번 설명회는 건강한 한국교회를 위해 다양한 목회 현장을 소개하고 목회 정보를 공유,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본지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2009년 새해 목회 설계와 미래목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제공하고자 설명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미래목회포럼과 함께 기획, 총 8편을 매주 수요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정성진 목사는 서울장로회신학대학과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 현재 고양시 환경운동연합 대표, 드림초등학교 이사장, 미래목회포럼 집행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 정 목사는 이번 기획목회 시리즈에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교회 곳곳에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교인들로하여금 끊임없는 기도의 길로 인도한다. 만 2년만에 4배의 성장을 이룩했던 거룩한빛광성교회. 정 목사는 그 이유로 주저없이 기도를 꼽는다.

“모든 사역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신앙의 본질적인 내용이고, 살아있는 교회의 성장과도 뗄 수 없는 목회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것은 기도라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통로이면서, 늘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는 통로이기 때문에 그렇다. 필자가 목회하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개척 때부터 기도목회를 목회의 본질로 삼고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것을 목회철학으로 삼았다. 개인이 구원받고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함께, 사회 속에 이런 그리스도의 은혜가 흘러넘쳐 섬기고 봉사하는 사역을 함께 추구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모든 사역을 충실하게 감당하고자 노력했다. 현재 우리교회에는 평신도 사역 중심으로 예배, 중보기도, 찬양, 사회복지, 문화, 전도와 선교, 친교, 교육, 봉사, 미디어 및 관리 사역 등 162개의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모든 사역들은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프로그램들이 되었다.

이런 모든 사역의 중심에는 늘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고자 하는 기도목회가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기도목회는 교회를 성장시키고 생명력 있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부흥을 위한 기도목회의 성경적인 근거와 역사적인 사례를 몇가지 생각해보고 거룩한빛광성교회의 기도목회를 소개함으로 기도목회와 부흥의 관련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초대교회의 기도목회와 부흥

이 땅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오순절날 성령님이 강림하셨을 때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명령하셨다. 그리고,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라는 약속을 주셨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예루살렘에 모여 간절히 기도에 힘썼고, 오순절에 이르러 약속대로 성령께서 임하셨다. 다같이 한곳에 있을 때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이며 각 사람 위에 임하였던 것이다. 성령이 충만해진 제자들은 각기 다른 방언으로 말하며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베드로의 설교로 삼천명이 넘는 사람이 회개하고, 예루살렘 교회가 세워졌다.

예루살렘 교회가 세워지고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의 이면에는 간절히 기도한 제자들이 있었다. 첫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고 기도하기를 늘 힘쓰는 교회였다. 그리고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며, 날마다 성장하는 교회였다. 이처럼 뜨거운 예루살렘 교회의 부흥의 중심에는 기도와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 이후 초대교회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기도와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 속에서 뜨겁게 교제하고,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으며 선교하였던 것이다. 예컨대,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안디옥 교회는 두 선교사를 파송하기 이전에 교회의 지도자들이 모여 금식하며 기도했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세워졌던 바울과 바나바는 놀라운 선교의 열매를 맺었던 것을 보게 된다.(행13:1-3)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기도와 부흥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교회가 부흥하는 대각성운동, 선교운동, 성령운동에는 항상 선행된 기도운동이 있었다. 예를 들면 1800년대 중반 미국에는 미국 전역에서 함께 진행되며 거의 100만 명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연합기도모임들이 있었다. 뉴욕시 네덜란드 개혁 북교회에서 1857년 9월 23일 정오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여 기도하기를 시작함으로써 일어나기 시작한 이 모임은 그 기도모임의 소식이 인근 도시들로 퍼져나가 다른 기도모임이 생기게 되었고, 6개월 후 뉴욕시에만 10,000명의 실업인이 기도했고, 그 결과 다음해 5월까지 뉴욕시에서 15,000명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그 후 뉴잉글랜드를 넘어 오하이오 계곡을 거쳐 텍사스까지 그리고 서부 해안까지 확산되었고 이 기도의 정신이 미국과 캐나다의 많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부흥은 기도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기도할 때 영혼들이 구원받고, 교회가 변화하며, 선교가 일어나고 범국가적인 변화도 일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앙 선교 운동(Faith Mission Movement), 학생 자원자 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 등과 같은 수많은 선교운 동, 20세기 초 미국에서부터 일어난 오순절 성령 운동 등 성령 운동의 기초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처럼 교회의 역사에는 부흥의 기초가 된 기도 운동들의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교회 부흥과 기도

한국교회의 대부흥 운동하면 떠올리는 평양의 대각성 운동도 부흥 운동 이전에 기도하는 모임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부흥을 갈구하던 평양의 선교사들의 5개월이 넘는 기도모임이 있었다고 한다. 평양 장대현교회로부터 시작된 부흥은 저녁 철야 집회 때 일어났다. 저녁 7시에 시작된 집회가 새벽 2시까지 계속되었으며, 음행을 자백하고, 도둑 두목이 회개하고 돌아가 자수하는 등 경찰들을 놀라게 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온동네가 변화되고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 부흥운동은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다.

평양의 대부흥운동처럼 한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그 기초에는 새벽기도와 철야기도 운동, 부흥회, 기도원 운동과 같은 성령 운동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새벽기도를 하지 않는 교회가 없고, 새벽기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빌리그래함 목사는 “캐나다의 아침은 숲 속의 새들이 잠을 깨우고, 일본의 아침은 공장의 엔진소리와 임무교대의 사이렌 소리가 잠을 깨우며, 한국의 아침은 교회에서 부르는 새벽의 찬송소리와 기도소리가 잠을 깨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교회의 놀라운 부흥운동 이면에는 기도의 운동, 기도의 목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초대형 교회로 성장한 명성교회와 주안교회의 경우도 그 부흥의 이면에는 특별 새벽기도회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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