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의 종교탄압에도 불구하고 40만 명의 기독교 신자들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도어 인터네셔널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오픈도어 선교회 아시아 책임자 첼링 씨는 “북한 기독교인 중 최소 5만-1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전역에 흩어진 강제 수용소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이들을 구해내도록 중국과 북한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북한 기독교인들은 외부 세상과 단절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오픈도어 인터네셔널의 비밀 조직을 통해 식량, 성경 등을 공급받고 있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10번 이상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첼링 씨는 “북한 내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지난 달 방문했을 때 사람들의 태도, 영적 환경 등을 보면서 변화의 시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몇 년 이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과 북한 간의 교류가 증가하고 있는만큼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기독교인 탄압 수위가 낮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매년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 오픈도어 인터내셔널은 1955년 네덜란드 선교사인 앤드루가 폴란드에 성경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설립됐다. 이후 동유럽과 러시아, 중국 등 공산권 국가에 기독교 서적 전달, 신학 훈련 등의 활동과 함께 구금된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변호활동 등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