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포스터(좌)가 신학도들을 비롯한 청중들에게 영성 훈련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태근 기자

세계적 영성 지도자 리차드 포스터(레노바레 운동 창시자)가 한국을 방문, 24일 영성훈련을 위한 자신의 노하우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리차드 포스터가 한국에서 레노바레 운동을 직접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노바레란 라틴어로 ‘새롭게 한다’란 뜻으로, 리차드 포스터가 시작한 영성 훈련이다. 효과적으로 영적 성장과 충만을 도모하기 위해 6가지 전통이 균형잡힌, 실제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레노바레가 말하는 6가지 전통이란 묵상, 사회봉사, 성결, 말씀, 성령, 실천이다.

24~25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세미나 중 오후 4시 25분에는 ‘균형 잡힌 비전’이라는 주제로 리차드 포스터, 강찬기 목사(레노바레코리아 디렉터), 한기호 목사(분당 창조교회)가 동시에 무대에 올라 강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리차드 포스터는 “운동선수와 군사들이 훈련을 통해 강해지듯 영적인 삶도 훈련을 통해 단련된다”며 영성을 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리차드 포스터는 특히 자신이 레노바레 운동을 통해 강조해온 묵상, 사회봉사, 성결, 말씀, 성령, 실천 6가지 전통을 신앙인들이 훈련하기 위해 ▲기도문을 일기장에 적고 경건서적을 읽기 ▲일주일 동안 TV 보지 않기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타인의 명예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추천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싸우는 군사인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위해 싸운다 하면서도 훈련받기를 거부한다”며 어떤 일을 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차드 포스터는 이어 많은 성도들이 흩어지기만 하고 모이려 하지는 않는 점과 총체적인 비전을 갖기 보다는 부분적인 비전만을 갖는다는 점이 영성훈련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초대교회의 모습을 본받고 교회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리차드 포스터와 함께 강연에 나선 강찬기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고상하고 능력 있는, 차원 높은 기도를 하기 원하느냐”고 물은 뒤, “최고의 기도는 주기도문과 ‘세리의 기도’다. 고차원적인 기도를 하고 싶다면 주기도문을 외우고 죄인의 기도를 하라”고 권면했다.

한기호 목사는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란 나의 능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능력을 받아서 사는 것”이라며 성령을 힘입어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을 것을 주문했다.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신대 학생들을 비롯해 1천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세계적 영성 지도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편 레노바레의 창립자인 리차드 포스터는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저서로는 「영적 훈련과 성장」, 「생수의 강」 등이 있고, 지금도 영적 성장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