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은혜교회 후원으로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제16회 ‘광야인의 날’ 행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에 위치한 광야교회 인근 고가도로 밑 주차장에서 개최됐다.

광야교회(담임 임명희 목사)에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거리의 천사들(노숙인)을 비롯해 쪽방주민과 독거노인 등 1,500여 명을 위한 위로잔치와 추운 겨울을 대비한 점퍼 나눔 등이 진행됐으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 등에서 후원했다.

큰은혜교회는 일찍부터 이날 오전까지 예고돼 있던 비 때문에 행사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기도로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행사가 있던 이날 오전에는 비가 거의 그쳤고, 행사가 끝난 오후부터 다시 세차게 내렸다.

이날 큰은혜교회에서는 200여 명의 ‘희망봉사단’이 식사봉사와 공연 등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으며, 참석자들에게 우비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규호 목사가 단상에서 내려와 비를 맞으며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부 예배에서는 큰은혜교회 솔리스트 중창단과 연합찬양대의 특송 후 이규호 목사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 사랑하십니다(요 3: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를 위해 단상에 올라선 이규호 목사는 “여러분들은 비를 맞고 앉아 계신데 저 혼자 이곳에서 설교할 수 없다”며 단상에서 뛰어내렸고, 참석자들 바로 앞에서 설교하기 시작했다. 그는 설교 후에도 단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노숙인들 옆에 앉아 예배를 드렸으며, 그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목사는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보물들로,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고 보물처럼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보람 있고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호 목사(앞줄 맨 왼쪽)가 노숙자들과 함께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설교 후에는 큰은혜교회 청년들로 구성된 뮤지컬 팀이 지난해에 이어 짧은 시간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전신갑주를 취하라’ 공연을 선보였다.

예배는 이영조 교수(서울대)의 격려사와 최석철 대표(오로니아글로벌)의 인사, 임명희 목사(광야교회)의 광고와 안국선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임마누엘워십선교단과 이인순찬양율동아카데미 등이 워십찬양을, 여러 가수들이 위로공연을 각각 진행했다. 이후에는 겨울용 점퍼 1,500벌과 국밥을 제공했다.

큰은혜교회는 다음 날이자 주일인 15일에는 발달장애 아동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초청, 오전 10시와 12시 2·3부 예배에서 특별 연주를 청취했다.

큰은혜교회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한 하트하트재단에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음악교육을 위한 장학금과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안질환 퇴치를 위한 수술비를 전달했다. 이번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큰은혜교회의 나눔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