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전장연 수련회 당시 기념촬영.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통합 장로들은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단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한국장로신문이 지난 9일 경북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박계균 장로, 이하 전장연) 제41회 전국장로수련회 도중 실시한 ‘제14회 전국 장로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교단 장로 85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장로들 중 무려 83.2%가 올해 교계 최대 이슈로 떠오른 동성애 문제에 대한 예장 통합 총회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3.3%에 불과했으며, ‘보통’은 9.7%, ‘모르겠다·기타’는 3.8%였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21.2%로 2년 전 9.4%보다 대폭 상승했다. 그러나 ‘추락’은 36.0%, ‘보통’은 42.5%로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교단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도 이어졌다. 먼저 교단의 선거 풍토에 대해선 ‘혼탁하다’는 의견이 17.5%에 불과했다.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2011년 73%로 정점을 찍은 후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해 25.4%에 비해서도 대폭 감소했다. ‘개선되고 있다’는 36.4%, ‘보통이다’가 44.9%였다.

올해 출마자가 없어 위기를 맞은 장로부총회장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가 66.0%에 달했으며, ‘현 제도 유지’는 23.1%였다. ‘제도 폐지’ 의견도 5.4%가 나왔다.

65개 노회 중 3곳에서 ‘장로 노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잇는 행태에 대해선 ‘선출되도록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72.4%, ‘무리할 필요 없다’가 19.9%, ‘관심 없다’가 4.8%를 각각 차지했다.

또 노회에서 목사 총대 수가 장로들보다 많아 ‘장로교 정치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동수(同數)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75.7%, ‘현행 유지’가 16.7%였다.

‘선거 시 후보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청렴·도덕성’이 32.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영성 29.7%, 리더십 15.1%, 인성 13.0%, 비전 4.1%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력은 2.0%, 경력·학력은 1.8%에 불과했다.

은퇴 장로 예우에 대해선 ‘불만족’이 28.0%로 ‘만족’ 16.3%보다 많았다. 은퇴 장로들이 부족하게 느끼는 면에 대해선 ‘예배·기도회 참여’가 25.5%로 가장 많았고, ‘복지 개선’과 ‘문화·여가 활동’이 각각 22.6%와 17.6%를 차지했다. 이 외에 ‘당회 참석 불가’ 15.1%, ‘찬양대 활동’ 7.2%, ‘성경공부’ 6.2%, ‘교회학교 참여’ 5.4% 등이었다.

이 밖에 장로들이 기대하는 수명은 평균 90.45세로 현재 평균수명인 81.4세보다 10년 많았고, 통일에 대해선 3년 내 13.5%, 5년 내 22.5%, 10년 내 36.6%로, 전체의 72.6%가 10년 내 통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4.7%, 20년 이상은 5.2%였다.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 후보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9%로 17.9%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 뒤로 오세훈 9.6%, 김문수 9.3%, 박원순 8.6%, 문재인 4.1%, 정몽준 3.5%, 안철수 3.3%, 홍준표 1.8% 등이 있었으며, 기타는 17.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