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학생들이 담임교수 연구실 문 꾸미기를 마친 후 최인욱 교수(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는 매년 특별한 스승의날을 지키고 있다.

한동대 학생들은 팀제도(담임교수 제도)를 통해, 1명의 담임교수와 다양한 전공을 가진 30여 명의 학생들이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한다. 담임교수는 학생들을 자녀처럼 돌보고 삶과 사랑을 나누며, 팀원들은 1년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동체 리더십훈련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끈끈한 사제의 정이 피어난다.

각 팀 학생들은 스승의날 1-2일 전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각자 미적 감각과 창의력을 발휘해 교수 연구실 문을 꾸민다. 다른 팀과 비교해 더 창의적이고 멋지게 꾸미느라 밤을 새우는 일도 다반사지만, 문을 꾸미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스승의날 당일에는 학생들이 담임교수를 찾아가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각 학부에서는 교수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해 학부 대표 임원들과 소속 학부 학생들이 교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올해 총학생회 임원들은 장순흥 총장에게 꽃과 롤링페이퍼를 선물하며 한동대 학생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승의날 행사를 준비한 서예은(법학부, 14학번) 학생은 “교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할 수 있어 큰 기쁨이었다”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교수님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어 굉장히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특히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RC(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러 RC 중 손양원 칼리지는 지난 13일, 연합 팀 모임을 개최해 팀 담임교수들에게 장미꽃 선물과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스승의날 깜짝 이벤트를 선사했다.

손양원 칼리지 헤드마스터인 도명술 교수(생명과학부)는 “교육이 상업화되고 사제 간 존경이 없어지는 시대에, 진정한 스승과 학생의 모습을 보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