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하석수 기자

미래군선교네트워크(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20일 서울시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제2회 미래 군선교 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태일 목사. ⓒ하석수 기자

‘청년장병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에서 첫 강사로 나선 김태일 목사(계산교회)는 “이상적인 설교란 믿음을 더해주고 삶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네 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는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모든 설교자들이 자신은 성경을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자유주의 신학자들도 성경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정말 성경 말씀을 설교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이 세상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진리밖에 없다. 성경을 많이 읽고 깊이 연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에스라서 7장 10절을 보면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라고 되어 있는데, 에스라는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실행하고 가르쳤다”며 “요즘은 일반 교인들 중에도 성경박사가 있어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간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4장 20절을 보면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라고 되어 있는데, 장로교 목사는 간증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단들이 성행하는 이유를 보면, 그들은 간증을 많이 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성령님이 도와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요한복음 15장 26~27절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라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을 증언하는 두 존재는 성령과 목회자(사도)”라며 “예수님에 대해 선포하려면 나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 기도로 성령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

네 번째는 지루하게 하지 말 것이다. 김 목사는 “지루하게 하지 않으려면 예화 사용, 논리적인 설교, 원고 설교, 적당한 분량의 설교 네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박윤선 박사께서 ‘설교에서 예화를 사용하는 것은 마치 건물에 창문을 내는 것과 같이 답답함을 사라지게 해 준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논리적인 설교’에 대해서는 “논리의 비약이 있으면 안 되고, 초코파이를 먹으려고 나오는 청년장병들도 받아들일 수 있고 좋아할 만한 설교를 해야 한다”고 했다.

‘원고 설교’에 대해서는 “목회자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10~20년 이상 설교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표현을 계속 쓰면 청중들에게 괴로움을 줄 수 있다”며 “특별히 요즘은 설교자가 모르는 사이 설교가 녹음되거나 녹화되어, 한 번 실언하면 그것이 평생 따라다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원고 설교에 준비되지 않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원고가 준비되면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꼭 교정을 보게 해야 한다. 그 역할은 사모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적당한 분량 설교’에 대해서는 “(자신의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신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무슨 끝이 있느냐’ 하는 분들도 있지만, 듣는 사람이 시간 가는 줄 몰라야지 말하는 사람이 시간 가는 줄 모르면 문제”라며 “설교도 약속인데, 성도들이 예배 후 다음 계획이 있으니, 시간에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태일 목사 외에 김종천 군목(육군훈련소교회)이 ‘장병들에 맞춘 테마 설교와 예배 소개’, 손준철 군목(11사단/STP설교학교졸업)이 ‘효과적인 장병 설교 작성법’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