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드리스콜 목사. ⓒ페이스북

유럽 콘퍼런스를 앞두고 있는 힐송교회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목사의 참여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혔다.

힐송교회의 대변인 마크 데모스(Mark DeMoss)는 “드리스콜 목사 부부를 행사에서 제외하지 않는 것은, ‘값싼 은혜’라기보다는 난해한 상황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스는 “힐송교회는 드리스콜 목사 부부를 콘퍼런스 강사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다만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 목사가 드리스콜 목사 부부를 직접 인터뷰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데모스는 이어 “요청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인터뷰가 진행된 후 내려도 늦지 않겠지만, 인터뷰를 하기도 전에 미리 판단을 내리는 것은 미성숙하며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독교시민운동가인 나탈리 콜린스(Natalie Collins)는 약 700명의 서명과 함께 “언행에 논란이 많은 드리스콜 목사가 힐송 유럽 콘퍼런스에 오는 것을 재고해 달라”는 요청을 제출했다.

드리스콜 목사는 주목받던 목회자이자 매주 약 1만 5천 명이 모이는 마스힐(Mars Hill)교회의 담임이었지만, 강압적인 리더십, 표절, 여성의 역할 및 여성화된 남성들에 대한 비판 등에 대한 논란으로 작년 10월 강단에서 물러났다.

콜린스는 힐송의 답변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드리스콜 목사는 논란이 있은 후 그 어떤 의미 있는 변화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기에, 힐송교회는 다시 한 번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