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왼쪽)과 이홍정 사무총장(오른쪽). ⓒ크리스천투데이 DB

예장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에큐메니칼 정책토론회 및 송년회가 지난 19일 오후 총회 임원회와 산하 기관 에큐메니칼 위원, 교회연합사업위원 등과 실무진, 지역 NCC 현장 활동가, 신학교수, 원로 등 8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정영택 총회장은 지난달 24일 NCCK 총회석상에서 자신을 비롯한 총회 인사들이 퇴장했던 것과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나, 본 교단에 대한 NCCK의 모욕은 큰 상처와 고통을 줬다”며 “NCCK가 책임 있는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총회는 당분간 NCCK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조발제에는 이근복 목사(NCCK 전 교육훈련원장)가 나섰다. 이 목사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약화와 파행에 맞서고, 본질 회복에 힘쓰겠다”며 “총회의 에큐메니칼 운동 발전을 위해 반성적 성찰을 통한 대안 모색을 지속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훈련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후 황필규 목사(NCCK 인권센터 운영이사)와 한경호 목사(강원NCC 총무), 김영철 목사(생명평화마당 실행위원장)와 김혜숙 목사(전국여교역자연합회 사무총장)가 패널로 토론을 펼쳤으며, 그룹토의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이날 참석자들은 “NCCK와 대화를 통해 현 사태를 개선해야 한다”, “총회의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그 동안의 개별 막후 교섭 중심의 방법을 벗어나, 에큐메니칼 정책 중심의 근본적 접근을 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에 천착하고 자신을 성찰하자”, “NCCK 총무 선거에 매몰되지 않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지향적 새 전략과 조직을 준비하자”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진 만찬에서 이홍정 총회 사무총장은 “성숙한 에큐메니칼 문화 형성을 위해 냉전 의식의 극복이 필요하다”며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넘어, 복음의 총체성과 온전성을 증언하기 위한 신학적 성찰이 토대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WCC 부산총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드러난 교권주의자들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등, NCCK 차원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수용과 평등과 참여의 가치에 근거해 일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