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국가를 위한 비상특별금식기도회가 전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하 전기총) 주최로 23일 파주 오산리 최자실기념 금식기도원에서 개막했다.

오는 28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금식기도회는 7천명의 교역자가 함께하는 3일간의 금식기도회, 평신도와 함께하는 특별기도회로 나뉘어 실시된다. 준비위원회 측은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은 오직 요나처럼 나부터 회개하여 능력받고,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사적인 기도밖에 없다”며 이번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조용기 목사(준비위 대표고문)는 첫날 개회예배 설교에 나섰다. 조 목사는 “주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시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며 “한기총에서, 전기총에서 할 수 없고 오직 성령께서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성령이 없이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가지 성경을 읽어도 깨달을 수 없다”며 “그냥 알 수는 있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깨달음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혼돈하고 공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로 방황하지만 해결책이 없다”며 “그런 사람들이 교회를 찾고 있는데, 오직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성령이 운행하게 하셔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방언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저는 새벽마다 30분은 방언기도를 하는데, 그냥 3시간 기도하는 것보다 성령님과 훨씬 깊은 교통을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특별기도회에서는 △나라의 안정과 경제성장을 위하여 △대통령과 국가 위정자들을 위하여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자연재해와 기근에 처한 지구촌을 위하여 등을 놓고 함께 기도했다.

이후 1주일의 비상특별 금식기도회 기간 동안 △자연공원법 개정 제지를 위하여 △재개발지역 교회 보상대책을 위하여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하여 △동성연애법 제정 반대를 위하여 △수쿠크법 제정 반대를 위하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게 된다.

대표대회장 엄신형 목사는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실추된 한국교회 위상을 회복시켜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게 하시고, 우리가 염려하고 근심하는 개인과 가정, 교회와 나라와 민족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실 줄 확신한다”며 “이번 기도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신 한국 교계와 각 지역 복음화를 위해 수고하시고 목양의 일선에서 땀흘려 수고하시는 교역자들이 바쁜 일정을 멈추고 합심해 기도하는 그 자리에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전국 기독교연합회에서 참여해 함께 진행되고 있다. 첫째날 개회예배 사회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박순오 대표회장, 기도에는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한균 대표회장, 격려사에는 광주기독교총연합회 방철호 증경회장이 각각 수고했다. 또 특별기도 시간에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조수배 사무총장, 제주기독교총연합회 윤덕기 증경회장, 헌금기도에 김동근 장로(전기총 회계), 축도에 최병두 목사(전기총 상임고문) 등이 나섰다.